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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NOW] 개막전 열릴 루즈니키 경기장, 막바지 점검 한창

1956년 완공 … 모스크바에 위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6-12 19:40:56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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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입구엔 레닌 동상 우뚝서
- 빅토르 최의 마지막 공연 열리고
- 340명 사망 참사의 역사성 간직

2018 러시아월드컵이 14일 모스크바 루즈니키(Luzhniki) 스타디움에서 개막한다. 첫 경기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옛 소련 시절인 1956년 완공됐다. 원래 이름은 레닌 중앙경기장이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식이 열릴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관계자들이 개막식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장 입구에 블라디미르 레닌 동상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지금도 1960년대 세워진 블라디미르 레닌 동상과 기념비를 입구에서 볼 수 있다. 1992년 국유재산이던 경기장이 민영화되면서 이름이 ‘루즈니키’로 바뀌었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스포츠와 문화의 산실이다. 1980 모스크바하계올림픽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됐다. 1990년대 러시아의 전설적인 록가수 빅토르 최가 활동한 그룹 키노(KINO)의 마지막 공연이 여기서 열렸다.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전도 루즈니키가 간직한 하나의 역사다. 당시 박지성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봤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아픔을 간직한 장소기도 하다. 1982년 10월 UEFA컵 스파르타크와 할렘(네덜란드)의 경기 중 340명 이상이 압사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소련 경찰들은 골문으로 밀어닥치는 관중을 하나뿐인 통로로 밀어붙여 수백 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정부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맞춰 루즈니키 스타디움 수용인원을 8만1000명으로 늘렸다. 스포츠 평론가 드미트리 구베르니예프가 “관중이 밖으로 나가기까지 최대 40분이 걸릴 수 있다”며 긴 동선과 협소한 출구에 우려를 표했을 정도로 웅장하다.

지난 6일 방문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었다. 보안 문제 때문에 일반인 출입은 불가능했다. 주변 분위기는 한산하고 조용했다. 기념품을 살 수 있는 ‘Official Fan Shop’도 보였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모스크바 지하철 1호선 사콜니체스카야(빨간색 선) Vorobyovy Gory역 3번 출구를 나오면 있다. 스타디움 맞은편에는 도심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숲길과 모스크바강이 있다. 또 스탈린 양식으로 지어진 모스크바국립대학교와 모스크바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참새언덕’이 있으니 한 번쯤 들러 모스크바의 또 다른 모습을 즐기길 추천한다.

최은경 부산외대·모스크바언어대학 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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