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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벌써 결승 준비…한국·스웨덴은 막판 훈련 ‘올인’

F조 베이스캠프에 숨은 전략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6-11 19:56:01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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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모스크바 근교에 둥지
- 결승전 열릴 경기장 30분 거리

- 멕시코는 공항 근처에 짐 풀어
- 도시 간 이동시간 최소화 목적

- 스웨덴·한국 컨디션 극대 전략
- 기온 따뜻한 도시에 자리 잡아

“결승전 대비하려면 이동거리 짧아야.” vs “16강 가려면 쾌적한 훈련 환경이 중요.”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1일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세네갈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평가전을 마치고 12일 밤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태극전사들과 격돌하는 F조 3개 나라가 베이스캠프를 선정한 이유는 전력과 목표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의 3차전 상대인 독일은 4강과 결승전을 고려해 모스크바 근교 바투틴키를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훈련은 러시아 프로축구팀 CSKA 모스크바의 홈구장에서 한다.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이 16강( 2경기)·4강(1경기)·결승전이 열리는 메인 스타디움인 점이 베이스캠프 선정에 작용됐다.

바투틴키에서 루즈니키 스타디움까지 거리는 35km에 불과하다. 교통 체증을 고려해도 30분이면 도착한다.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 단장은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세 경기를 치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독일과의 1차전이 열리는 모스크바 주변 노보고르스크의 디나모 모스크바 훈련장을 사용한다. 모스크바에서 두 번째로 큰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과 10㎞ 거리에 위치해 이동시간을 아낄 수 있다. 독일도 원래 이곳을 베이스캠프 제1후보지로 꼽았다가 멕시코에 선점당했다. 멕시코도 16강 이상을 노린다.

스웨덴은 러시아 남서부 흑해의 해안도시 겔렌지크가 베이스캠프다. 기온이 따뜻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한국과의 1차전이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와는 1727km 떨어진 반면 독일과 맞붙는 소치와는 250km 거리다. 스웨덴은 이동거리보다 16강 진출을 위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휴양지가 낫다고 판단했다.

신태용 감독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선택한 것도 스웨덴과 같은 이유다. 태극전사들의 숙소인 뉴페터호프 호텔은 일반 관광객 객실과 분리돼 있어 선수들이 ‘집’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다. 주변엔 호수와 공원이 있어 산책도 즐길 수 있다. 6월 평균 기온은 16도 안팎으로 쾌적하다. 1차전 장소인 니즈니노브고로드까지는 1140㎞(비행시간 1시간30분)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브라질 남부 포스 두 이구아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당시 이구아수와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도시의 기온이 최대 20도까지 차이가 나 선수들이 몸관리에 애를 먹었다. 신태용호가 반면교사로 삼은 대목이다.

한편 3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10개국은 모스크바를 베이스 캠프지로 선택했다. 대도시인 만큼 숙박·훈련 여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잉글랜드·코스타리카·사우디아라비아의 선택을 받았다. C조의 호주와 H조의 일본은 나란히 카잔을 베이스캠프로 선택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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