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년 때 자신의 별명이기 때문
- FIFA 규정상 ‘예명 사용 가능’
다비드 트레제게(40·은퇴)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트레제게’를 유니폼에 새긴 선수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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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슈퍼리그 카심파사에서 본명 대신 ‘M.TREZEQUET’이라는 이름으로 활약 중인 이집트 축구 대표팀의 마흐무드 하산. 카심파사 홈페이지 |
이집트의 측면 공격수 마흐무드 하산(24·터키 카심파사)은 등 번호 21번과 함께 ‘M.Trezequet’라는 이름을 달고 뛴다. 그가 본명 대신 별명인 ‘트레제게’를 쓰게 된 사연은 유소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알아흘리 유스팀의 코치는 하산의 큰 코와 이마 주름부터 눈썹까지 트레제게와 비슷하다며 그를 ‘트레제게’라고 불렀다. 하산은 프로팀과 성인 대표팀에서도 예명을 사용했다.
‘원조’ 트레제게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산과 나는 헤어스타일이나 포지션이 다르다”면서도 “그래도 아버지께 ‘혹시 과거에 이집트에 다녀온 적이 있으시냐’고 물어볼 생각”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하산이 예명을 쓰는 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 성(姓) 또는 예명을 모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브라질 대표팀의 카카 (본명 Ricardo Izecson dos Santos Leite)와 호나우지뉴(본명 Ronaldo)도 예명으로 더 알려진 경우다.
아이슬란드의 골키퍼 프레데릭 스크람(23·덴마크 로스킬데 FC)은 자국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다른 성을 쓴다. 아이슬란드는 대부분 성 대신 아버지의 이름 뒤에 ‘누구의 아들’이란 뜻인 ‘손’을 붙이는 관습이 있다. 스크람은 덴마크인 아버지와 아이슬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탓에 아이슬란드식 작명법을 따르지 않았다.
국적은 다르지만 같은 성을 가진 선수도 많다. 프랑스의 측면 수비수 루카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멕시코 공격수 하비에르(30·웨스트햄유나이티드)는 같은 에르난데스(Hernandez)를 유니폼에 새기고 뛴다. 로드리게스(Rodriguez)라는 성을 가진 선수는 5개국 6명이나 된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