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김원중, 헤드샷 퇴장

어느덧 5연패다. 근근이 버티던 마운드가 홈런 4방에 초토화됐다.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이 25일 넥센전에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사직 한화전에서 투구하는 김원중.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롯데 자이언츠가 2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13으로 무너졌다. 지난 20일 사직 두산전부터 내리 5연패. 5경기 모두 선취점을 내고도 역전을 허용했다. 중간 순위는 22승 26패(승률 0.458)로 8위까지 추락했다.

거인 선발투수 김원중은 이날 3과2/3이닝 9피안타(3피홈런) 2볼넷 7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3승)째를 떠안았다. 그는 4회 2사 1, 2루에서 넥센 장영석의 머리를 맞혀 시즌 5호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김원중은 경기 초반 홈런 3방을 맞아 궁지에 몰렸다. 2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4구째 포크볼을 던지다 동점 솔로홈런을 내줬다.

1-2로 뒤진 3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는 박병호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1사 2루에서 송성문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김원중의 뒤를 이어 등판한 구승민과 정성종이 5점을 더 내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타선은 이날도 무기력했다. 2회 이대호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내야 땅볼 두 개로 선취점을 얻고도 추가점을 내는 데는 실패했다. 4회 선두타자 손아섭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8호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6승(4패)째를 챙겼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기록했다. 최원태는 지난달 12일에도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한편 삼성은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6-1로 누르고 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이 5연승을 거둔 건 2015년 9월 17∼24일 6연승을 달린 이래 32개월 만이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두산의 강타선을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묶었다.

올해 부진한 투구로 2군 조정을 거쳐 21일 만에 선발 등판한 두산 좌완 투수 유희관은 6과1/3이닝 동안 3실점하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

두산은 9회 2사 1루에서 터진 양의지의 1타점 좌월 2루타로 영패를 면했다.

SK는 홈에서 한화를 5-1로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SK 선발 김광현은 8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