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이근호 부상 탈락 탓에
- 공격·미드필더진 전력 손실 커
- 황희찬·김신욱 활용법이 중요
- 수비전술은 크게 변동 없을 듯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플랜 A’는 물론 ‘플랜 B’와 ‘플랜 C’를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국제신문 객원 해설위원들은 신 감독이 수비 라인의 변화보다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쪽으로 전술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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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대표팀 이청용(가운데)과 고요한(오른쪽)이 24일 파주 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대비 소집훈련에서 미니 게임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
최만희 부산 아이파크 사장은 “신 감독의 플랜 A는 4-4-2 포메이션이다. 플랜 B는 스리백이 바탕이 된 3-5-2 전술이다. 플랜 C로 가더라도 수비라인은 어차피 포백 또는 스리백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권창훈(디종) 이근호(강원)의 공백으로 생긴 공격·미드필더진의 전력 누수를 막는 게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최 사장은 신 감독이 스리백을 가동할 경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윙백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이청용이 떨어진 경기 감각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오버래핑이 뛰어난 만큼 3-5-2 전술에서 윙백으로 활용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성화 동래고 감독은 “활동력과 돌파가 장점인 권창훈의 낙마가 가장 뼈아플 것 같다. 미드필더에서 권창훈 대체자가 없다면 다른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도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박 감독은 이어 “이근호가 빠진 상태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투톱을 형성할 선수도 마땅치 않은 상태다. 신 감독이 불가피하게 원톱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 사장은 신 감독이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김신욱(전북)을 내세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신욱을 조커가 아니라 선발로 기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 사장은 “손흥민과 김신욱이 서로의 장점을 살린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파트너로 유력한 황희찬(잘츠부르크)에 대해서는 “황희찬은 피봇 플레이가 좋고 공간을 여는 능력이 뛰어나다. 투톱의 뒤를 받치는 역할이 더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두 해설위원 모두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로톱’ 또는 ‘스리톱’ 전술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박 감독은 “미드필드 플레이의 정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로톱은 상대가 쉽게 수비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스리톱은 공격수의 수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크다. 현실적으로는 원톱 또는 투톱이 우리나라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대체 선수 추가 발탁에 대해서도 두 위원은 의견을 같이했다. 박 감독은 “대체 선수를 뽑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장담할 수 없다. 위험 부담이 더 크다”고 했다. 최 사장은 “신 감독이 국내에서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오는 28일 온두라스전과 6월 2일 보스니아전)을 보고 판단하겠지만, 이미 뽑아 놓은 선수를 빼고 새 얼굴을 발탁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