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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NOW] ‘혁명 광장’이 ‘셀카 광장’으로…한껏 달아오른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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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5-24 19:54:07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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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신문은 모스크바와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F조 3경기가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로스토프나도누·카잔에서 체류 중인 부산 출신 유학생들을 통신원으로 위촉했다. 통신원들은 ‘월드컵 NOW’ 코너를 통해 ▷러시아 문화와 월드컵 준비 과정 ▷각국의 응원 표정과 관전기를 전할 예정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20일 앞두고 개최국 러시아에 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러시아군 간부 후보생들이 모스크바에 있는 자비바카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 최근 12개 경기장 신축 마무리
- 현지 대학 한 달 빠른 방학 돌입
- 글로벌 기업 각종 마케팅도 활발
- 도로 포장공사 진행 서두르기도

- 러시아 교민·유학생들 응원위해
- SNS통해 현지 ‘붉은 악마’ 모집

‘세계인의 축제’를 준비하느라 러시아가 바쁘다. 월드컵이 열리는 11개 도시 12개 스타디움 신축을 마무리한 러시아 정부는 최근 100루블짜리 기념지폐도 발행했다. 중심가의 가로등에는 32개 국가대표팀의 포스터와 배너 홍보물이 가득하다.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에 설치된 월드컵 카운트다운 시계는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선수 에르난 크레스포(오른쪽)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공식 기념품 가게에서 월드컵 마스코트 자비바카와 포즈를 취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글로벌기업의 ‘마케팅’도 한창이다. 코카콜라는 콜라병 라벨에 축구공을 그려 넣었다. 세계적인 제과사들도 추첨을 통해 축구 유니폼 세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형 마트나 서점에선 러시아월드컵 마스코트인 ‘자비바카’를 활용해 만든 티셔츠나 피규어·인형·모자를 만날 수 있다. 자비바카는 늑대를 형상화한 캐릭터다.

러시아인들은 세계에서 6번째로 4대 스포츠 메가이벤트(동하계올림픽·월드컵·세계육상선수권)를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된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월드컵은 학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많은 대학이 1학기 종강을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겼다. 모스크바국립대는 6월 첫째 주에 종강한다. 러시아 교민과 유학생들도 들뜬 표정이다. SNS를 통해 ‘붉은 악마’를 모집해 태극전사를 응원할 계획이다.

스웨덴과의 1차전이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는 모스크바 주변을 감싼 ‘황금고리’ 중 하나다. 볼가강과 오카강이 만나는 도시답게 풍경이 아름답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가 막심 고리키의 고향이기도 하다. 도로는 포장공사의 마무리 단계여서 아직 어수선하다. ‘부산에선 한 달 만에 끝낼 텐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여기서는 모든 게 느리다.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선 아시아인을 모두 중국인으로 생각할 정도로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교민이 운영하는 마트도 아예 없다. 그래도 현대·기아차는 자주 볼 수 있다. 주요 교통수단은 버스와 트램이다. 버스에는 아직 요금을 받는 승무원이 있다. 버스비는 28루블(약 600원)로 저렴한 편이다. 지하철은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자가 많지 않다. 물가가 대도시보다 저렴하고 도시 전체가 조용하다. 날씨는 딱 두 가지다. 매우 춥거나 매우 덥거나. 아직 봄인데도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갔다.

러시아를 찾을 때는 반드시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경찰이 여권을 보여달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도시와는 달리 이곳에선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한 러시아어를 배워두길 권한다. 음식점 메뉴판도 죄다 러시아어로 쓰여 있다.

멕시코와의 2차전이 열리는 로스토프나도누는 러시아의 4대강 중 하나인 볼가강의 하류에 위치한 도시다. 볼가강은 ‘어머니 볼가’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강이다. 로스토프 아레나 외부에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야외응원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김수연 통신원(왼쪽), 최은경 통신원
독일과의 3차전이 열리는 카잔 또한 볼가강 유역에 자리 잡았다. ‘만남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러시아정교회 성당과 이슬람 사원이 조화를 이룬다. 버스정류장에는 한국-독일전 안내 포스터도 걸려 있다.

김수연·최은경 부산외국어대· 모스크바국립언어대학 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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