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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 하프마라톤- 우승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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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5-13 19: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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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하프 우승 장성연 씨

- 마라톤 상금모아 8년째 이웃돕기

   
남자 하프코스 우승자 장성연(43·경북 울진) 씨는 국제신문 주최 마라톤대회와 인연이 남다르다. 그는 이날 하프코스를 1시간12분01초 만에 완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2007년 처음 출전한 부산하프마라톤에서 덜컥 10㎞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그는 힘든 시기를 견디던 중이었다. “사업에 실패하고 처가가 있는 부산에 내려와 있던 중에 변화를 주고 싶어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우승이 지금 제 삶의 발판이 됐습니다.”

부산하프마라톤에서만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장 씨는 “마라톤을 해보라고 추천한 현대마라톤동호회 노창훈 회장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현재의 직장(울진군청)도 동호회를 통해 소개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날씨에 대해 장 씨는 “개인적으로 비가 조금 오는 날씨를 더 좋아한다. 중간에 물을 안 마셔도 될 정도로 습한 덕에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씨는 8년 전부터 상금을 모아 연말에 불우이웃 성금으로 기탁한다. “저도 힘들게 시작해서 많은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왔어요. 받은 만큼 돌려드리고픈 마음이 큽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여자 하프 우승 권순희 씨

- 풀코스 ‘여제’ 하프 코스도 정복

   
“무엇보다 ‘안방’에서 우승해 기쁩니다.”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7분32초의 기록으로 시상대 맨 위에 선 권순희(46·부산 사상구) 씨는 부산을 대표하는 마라토너다.

2015년 하프코스 우승자인 그는 ‘부산 아지매’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가을에 열리는 부산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6차례나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2013~2016년 풀코스 4연패를 달성해 ‘여제’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그는 “부산마라톤에는 다른 대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이 있다. 오늘도 곳곳에서 알아봐 주시고 파이팅을 외쳐준 분들 덕분에 전혀 긴장하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 씨가 10년 이상 ‘최강자’ 자리를 놓치지 않는 비결은 ‘꾸준함’이다. 그는 “조금만 훈련을 게을리해도 금세 표시가 난다”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백양산과 삼락공원 등지를 뛰는 게 기록 유지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권 씨의 올해 목표는 두 가지다. 지금까지 풀코스 92회를 완주한 그는 올해 100회를 채울 계획이다. 또 지난해 우승을 내줬던 부산마라톤 풀코스에서 다시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남자 10㎞ 우승 박홍석 씨

- 2년만에 정상 … “내년엔 하프 도전”

   
“바다가 보이는 코스에서 뛸 수 있다는 게 부산하프마라톤대회를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10㎞ 코스 남자부 우승자 박홍석(29·대구 달성군) 씨는 33분27초의 기록으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처음 출전한 2016년 정상에 선 그는 지난해 2위를 기록했다.

“5㎞ 지점까지 2위 선수가 바짝 쫓아와 긴장했습니다.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고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려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박 씨는 2005년 대구마라톤대회에서 10㎞ 코스에 완주했다. 당시 기록은 50분대. 2012년 거제도산악마라톤대회에선 처음으로 공식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일하고 있는 박 씨는 지금도 동료들과 동호회를 꾸려 ‘함께 뛰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중이다.

박 씨는 “여자친구도 이날 5㎞ 코스에 출전해 6등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여자친구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하프코스에 도전하려 한다. 다시 10㎞ 코스에 출전하게 되면 개인 최고 기록(32분50초)에 근접한 기록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여자 10㎞ 우승 이민주 씨

- ‘즐기자’는 생각으로 9번째 우승

   
“새벽에 비가 많이 와 걱정했는데 출발하는 순간에 비가 그쳤어요. 즐기자는 마음으로 달렸는데 1등을 했습니다.”

10㎞ 코스 여자부에선 이민주(48·부산 남구) 씨가 40분10초의 기록으로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15초 늦었지만 이 씨는 기분 좋게 웃었다. 목표가 기록이 아닌 ‘즐기자’였기 때문이다.

이 씨는 “평소 앞만 보고 달리는 편”이라며 “마라토너에게 5월은 조금 더운 편이다. 오늘은 비 온 뒤라 선선한 날씨에 바닷바람까지 불어 나도 모르게 즐기면서 달리고 있더라”고 미소지었다. 이 씨는 부산하프마라톤 10㎞ 코스에서만 총 8차례 우승했다.

이 씨는 지금도 일주일에 5번 10㎞를 달린다. 매일 40분간의 달리기는 이 씨가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조금만 훈련을 게을리해도 기록이 뚝 떨어집니다. 주변에서 ‘몸매 유지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마라톤이라고 말합니다.”

이 씨는 “제가 입문한 대회가 바로 부산마라톤대회이다. 그래선지 우승할 때마다 첫 트로피를 받는 기분이다. 달릴 수 있을 때까지 부산마라톤과 인연을 맺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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