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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내일은 스타] “부산 프로배구팀 창단, 어른들이 나서주세요”

경남여고 정지윤·성지고 정태준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5-08 19:29:28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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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청소년 국가대표팀 승선
- “엘리트·생활체육 인구 늘어나길”

부산엔 프로배구 연고팀이 없다. 그래도 국가대표를 꾸준히 배출했다. 2017-2018시즌 남녀 V리그 우승을 거둔 대한항공과 한국도로공사의 공격수 곽승석과 박정아가 모두 부산 출신이다. 양효진(현대건설)과 문성민(현대캐피탈)은 각각 부산 남성여고와 동성고를 졸업했다.
   
부산 성지고 배구부 정태준이 8일 스파이크를 꽂는 모습.(왼쪽), 8일 훈련을 하고 있는 경남여고 배구부 정지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올해도 정지윤(경남여고 3)과 정태준(성지고 3)이 청소년 국가대표에 발탁돼 차세대 슈퍼스타로 등극할 채비를 마쳤다.

정지윤과 정태준은 2018 아시아청소년선수권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장 179㎝인 정지윤은 이미 지난해 3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아시아유스(U18)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레프트 공격수다. 정지윤은 “첫 국제대회에 출전한 탓인지 너무 긴장해 허둥지둥했다. 오는 6월 10일부터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선 여유를 갖고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를 꽂아 넣을 때는 정말 기분이 짜릿하다. 세계적인 스타인 김연경이나 국내 최고 레프트 공격수인 이재영(흥국생명) 언니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키 198㎝의 정태준은 센터다. 지난해 4월 미얀마에서 개최된 아시아 U19선수권에 출전해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8월 바레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U19선수권에서도 24년 만에 우리나라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정태준은 오는 7월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 U-20선수권에서도 주전으로 뛸 예정이다. 대연중 1학년 때 배구에 입문한 그는 “블로킹에 성공했을 때 희열을 느낀다. 블로킹은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해 우리가 득점하는 것이기 때문에 2점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준은 중학교 때부터 전국소년체육대회 부산 대표 선발전을 단 한 경기만 치렀다. 부산의 중학교 남자 배구팀이 2개(대연중·금정중)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역시 성지고와 동성고에만 배구팀이 있다.

정지윤은 2016년 한 해 실전 경기를 하지 못했다. 당시 선수가 4명 밖에 없어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다. 두 선수는 모두 “엘리트·생활체육이 모두 활성화돼 배구 인구가 늘어나야 한다. 부산 연고 프로팀 창단을 위해 어른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입을 모았다.

두 선수는 지난 6일 폐막한 제73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둘은 늘 믿고 응원해주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힘을 낸다. 정태준은 “외동아들이라 걱정이 많으실 텐데 계속 운동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기다려주신 만큼 나중에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막내딸인 정지윤 역시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겠습니다. 엄마 아빠 노후는 제가 책임질게요”라며 웃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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