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전 수비수 김민재(22·전북)의 부상에 한숨 쉬었다.

	김민재(왼쪽), 김진수

신 감독은 오는 14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월드컵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에 2~4명을 더해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담금질 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그러나 붙박이 중앙수비수 김민재의 부상으로 엔트리 확정에 변수가 생겼다. 김민재는 지난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상대 선수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오른쪽 정강이 부분을 다쳤다. 급히 교체된 김민재는 정강이뼈에 미세하게 금이 가 회복까지 4∼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신태용호가 오는 21일부터 소집 훈련을 할 예정이어서 김민재는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의 왼쪽 풀백을 맡아온 김진수(26·전북)도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라서 김민재의 부상은 타격이 크다.

지난 3월 25일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 때 왼쪽 무릎 안쪽 인대가 파열돼 5주 진단을 받았던 김진수는 실전 경기력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김진수를 발탁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만약을 생각해 김진수를 대체할 선수를 물색해왔다.

신 감독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윤석영(28·가시와 레이솔)을 김진수의 대체자 후보로 점찍고 직접 경기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의 부상은 신태용 감독의 고민을 깊게 했다.

주전 중앙수비수는 김민재-장현수(27·FC도쿄) 콤비다. 여기에 홍정호(29·전북)가 후보 자원이다. 현재 홍정호가 기대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추가 후보 선수로 일본 J리그의 정승현(24·사간도스)까지 지켜보는 상황이었다.

신 감독은 김민재가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면 장현수의 파트너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김민재는 일단 오는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대구스타디움)과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참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