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디아 고, 텍사스클래식 출전
- 양용은, KPGA GS클래식 나서

‘돌아온 챔피언’ 3인방이 서로 다른 그린에서 부활의 샷을 날린다.

	타이거 우즈(왼쪽), 양용은

부상을 털고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3일 미국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우즈는 앞선 여섯 번의 대회에서 공동 2위 한 번을 포함해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컷 탈락은 한 차례였다.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선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털어버린 만큼 언제라도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다.

우즈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이 와코비아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던 2007년 정상에 올랐다. 당시에도 우즈는 마스터스를 마치고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달 3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내친 김에 2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3일부터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아메리카 볼런티어스 텍사스 클래식이다.

앞서 출전한 8개 대회 최고 성적이 공동 10위였던 리디아 고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으로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정확한 퍼팅과 안정적인 아이언 샷은 전성기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국내로 무대를 옮겨 돌풍을 이어간다. 지난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크라운스에서 8년 만에 트로피를 든 양용은은 3일부터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더크라운스 우승은 양용은이 JGTO에서 무려 11년7개월 만에 거둔 쾌거다. 2010년 한국오픈을 제패했던 양용은은 또 8년 만에 코리안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양용은은 지난해 3차례 코리안투어에 나서 매경오픈을 포함해 두 차례 컷 탈락했다. 체중 감량과 혹독한 겨울 훈련으로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양용은은 더크라운스 우승으로 자신감까지 회복해 침체한 남자 골프에 온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최상호(63)도 매경오픈에 모습을 보인다. 최상호는 KPGA 투어 최다승(43승)에 최고령 우승(50세4개월25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최고령 컷 통과(62세4개월1일) 기록 경신도 노린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