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연속 위닝시리즈로 반격 고삐
- 22경기서 12승10패로 순항 중

거인이 신본기의 투런포를 앞세워 3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신본기(오른쪽)가 29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3회 말 공격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sy@kookje.co.kr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사직 SK전(20일~22일)과 수원 kt전(24일~26일)에 이어 한화와의 3연전까지 위닝 시리즈를 거둔 조원우 감독은 5월 대반격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중간 성적은 12승 17패(승률 0.414)로 9위를 유지했다. 이달 치른 22경기에선 12승 10패를 거뒀다.

타자들은 경기 초반 상대 신인 투수에게 고전했다. 한화 선발 김진욱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첫 2000년생 선발투수이다. 그는 2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40개 중 30개가 직구였다. 볼넷은 없었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사구 3개를 내줬다.

1회 2사 1, 2루와 2회 1사 만루 기회를 날린 거인 타선은 0-2로 뒤진 3회 반격에 나섰다. 안타와 사사구 두 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장민재를 집중 공략했다. 민병헌이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탰다. 이어 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한 정훈이 외야 플라이로 타점을 보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기회에서 신본기는 역전 투런포(시즌 4호)를 터뜨렸다. 손아섭도 3안타를 때리며 제 몫을 했다.

선발투수 김원중은 4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켜 위기를 자초했다. 투구 수 90개에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왔다. 5회 무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진명호가 급한 불을 끄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조 감독은 오현택이 8회 선두타자 양성우에게 1점 홈런을 맞아 한 점 차로 쫓기자 마무리 손승락을 등판시켰다.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9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

신본기는 “아내가 매일 보양식을 만들어준다. 내조 덕분에 계속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에서는 NC가 두산에 1-7로 패했다. 오재일(2회 2점) 최주환(5회 2점) 허경민(9회 1점)에게 홈런포를 맞은 게 패인이었다.

kt 위즈는 이날 홈에서 KIA를 5-3으로 누르고 5위로 한 계단 올랐다. kt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7과1/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7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KIA는 6위로 내려섰다. 삼성은 잠실에서 8연승을 달리던 LG를 8-7로 누르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사직(29일) 한화  002 000 010 3 롯데  004 000 00X  4 ▷승=진명호(3승 1패) ▷세=손승락(1패 6세) ▷패=장민재(1패) ▷홈=신본기 4호(3회 2점·롯데) 양성우 1호(8회 1점·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