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멀티히트 9경기서 중단

거인이 또 한 번 3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에는 완투승의 희생양이 됐다. 10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의 대기록을 눈앞에 뒀던 이대호는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종덕이 26일 kt위즈와의 2018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1회 kt 박경수의 플라이볼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2-5로 무릎을 꿇었다.

kt 선발투수인 사이드암 고영표에게 완전히 막혀 개인 통산 3번째 완투승의 제물이 됐다. 같은 날 열린 NC-삼성전에서 삼성이 패해 하루 만에 최하위로 내려앉는 굴욕은 면했다. 시즌 중간 전적은 10승 16패(승률 0.385).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신고했던 타선은 이날 4안타로 묶였다. KBO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10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두 개 이상)를 노렸던 이대호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김문호 문규현 손아섭 채태인만 안타 한 개씩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롯데 몫이었다. 1회 초 선두타자 김문호가 2루타로 출루해 희생번트로 3루를 밟았다. 이어 이대호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이후 한 차례도 득점권 기회를 잡지 못한 롯데 타선은 9회 손아섭의 시즌 3호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kt 선발 고영표는 9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2승째를 챙겼다. 볼넷 두 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을 9개나 뺏어내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그는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썼다.

롯데 선발투수 윤성빈은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특히 롯데 출신 타자들에 일격을 당했다. 황재균이 3타수 2안타 2득점, 오태곤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에 박기혁까지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윤성빈은 한 점 앞선 2회 말 1사 만루에서 박기혁에게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 1-1로 균형을 유지하던 4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폭투와 볼넷으로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오태곤과 박기혁에게 적시타를 맞고 3실점 했다. 윤성빈은 5회 2사에서도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를 이은 구승민이 멜 로하스 주니어에 적시타로 한 점을 허용해 윤성빈의 자책점이 5로 늘어났다. 최종 기록은 4와2/3이닝 5피안타 5실점. 윤성빈은 이날 프로 데뷔 이후 최다이자 시즌 최다 실점을 내줬다. 한편 LG는 잠실구장에서 넥센을 11-1로 물리치고 6연승을 달렸다. LG 선발 소사는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역투해 3승째를 챙겼다. 배지열 기자

▶수원(26일) 롯데  100 000 001 2 kt  100 310 00X 5 ▷승=고영표(2승 2패) ▷패=윤성빈(1승 2패) ▷홈=손아섭 3호(9회 1점·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