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도움 선두 ‘물오른’ 말컹
- 전북의 철벽수비 뚫을지 관심
올해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2위 맞히기’다. ‘절대 1강’ 전북의 우승이 당연하게 여겨진 까닭이다. 5라운드까지 진행된 10일 현재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나타났다. K리그2(2부 리그)에서 승격한 경남(4승 1무)이 5경기 무패 행진을 하며 인천에 일격을 당한 전북(4승 1패)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선 것이다.
| |  |
| 프로축구 경남 FC가 11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말컹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사진은 말컹이 지난달 4일 열린 상주 상무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K리그1 선두와 2위가 마침내 맞닥뜨린다. 경남과 전북은 11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KEB 하나은행 K리그1 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대결은 두 팀 모두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남은 전북마저 무너뜨리고 ‘진정한 강자’로 평가받는다는 각오다.
경남은 개막전에서 상주 상무를 격파(3-1)한 것을 시작으로 제주(2-0)와 전남(3-1)을 차례로 물리쳤다. 강원 FC마저 3-1로 돌려세운 경남은 대구전에서도 0-1로 끌려가다 동점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남은 ‘최강’ 전북마저 넘어서 ‘진정한’ 선두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두 팀의 ‘특급 용병’ 간 맞대결도 관심사다. 경남의 외국인 선수 말컹은 득점(6골)과 도움(2개) 부문 1위를 달리며 경남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말컹은 4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배기종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말컹이 ‘국가대표 수비라인’을 뚫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전북의 이용-김민재-최철순은 신태용호의 포백을 책임지는 자원이다. 말컹이 전북의 ‘철벽’마저 무너뜨린다면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말컹 뿐 아니라 경남의 네게바와 쿠니모토 역시 국내 선수들과 찰떡 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경남 김종부 감독은 “전북전에서 경남만의 스타일을 보이겠다. ‘원 플레이어’가 아니라 ‘원 팀’으로 가야 한다. 조직력을 잘 끌어올려 승전고를 울리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디펜딩 챔피언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아드리아노가 공격을 이끈다. 아드리아노는 FC 서울에서 뛰던 2016년 17골 6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인정받았다.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번 시즌에도 3골을 터뜨리며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아드리아노는 특히 슈팅당 0.43골을 기록해 말컹(0.33골)보다 정확도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다.
‘라이언킹’ 이동국(40·전북)이 통산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동국은 지난 8일 포항전에서 페널티킥골로 통산 204호 골을 뽑아내며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