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포츠플러스] 펄펄나는 ‘왕서방’ 뒤엔 삼겹살 굽는 통역 있었다

NC 다이노스 강마루솔 통역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4-10 19:55:30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작년까진 테임즈·스크럭스 담당
- 올해는 ‘대만특급’왕웨이중 맡아
- 같이 밥 먹으며 가족처럼 친해져
- “선수가 부상당하지 않는게 중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선수를 보는 눈이 특별하다.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강타자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대표적이다. 올해도 NC는 ‘대만 특급’ 왕웨이중(26) 덕분에 행복하다.
NC 다이노스의 대만 출신 투수 왕웨이중과 강마루솔 매니저가 깊은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 도중 왕웨이중(오른쪽)과 포수 신진호의 말을 강 매니저(가운데)가 통역하는 모습. 서정빈 기자 photo@kookje.co.kr
강마루솔(28) 매니저는 왕웨이중의 뒤를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언어뿐 아니라 KBO리그와 한국 문화에 적응하도록 돕는 게 그의 역할이다. 둘은 서로를 ‘왕’과 ‘솔’로 부른다.

강 매니저는 영어와 중국어를 모두 구사한다. 중국 청도에서 짧게 유학 생활을 한 덕분이다. “프런트 가운데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요즘도 매일 조금씩 대만 야구 용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했던 강 매니저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며 실력을 키웠다. 2016년 NC에 입단해 에릭 테임즈와 재비어 스크럭스를 담당하다가 올해부터 왕웨이중과 함께 한다.

왕웨이중은 어딜 가나 ‘인기 스타’다. 대만 언론의 관심은 특히 높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대만 중계권 판매도 눈앞에 뒀다. 왕웨이중이 마산구장을 나서 숙소로 갈 때는 사인과 사진 촬영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선발 등판을 앞둔 날에는 강 매니저가 오히려 팬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정도다. 그는 “테임즈가 펄펄 날 때랑 비슷한 인기”라고 전했다.

둘의 첫 만남은 NC의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이뤄졌다. 강 매니저는 “사진과 너무 똑같이 생겨서 어색함은 없었다”며 “처음에는 낯을 좀 가리더니 이제는 동료들과 매우 친해졌다. 적응은 끝났다”고 소개했다. 둘이 식구처럼 친해진 계기는 따뜻한 밥 한 끼였다. 대만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강 매니저를 위해 왕웨이중이 LA의 대만 음식점으로 데려갔다. “대만 대표 음식이라는 샤오룽바오를 비롯해 정말 다양한 음식을 먹었어요. 같이 밥을 먹으면서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둘이 함께하는 한 끼가 ‘승리의 부적’이 됐다. 왕웨이중의 선발 등판 전날 저녁에 늘 삼겹살을 함께 먹었는데 그때마다 호투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가 생겼다.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삼겹살을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두 번째 등판 전날에도 삼겹살을 구워 먹었는데 또 이겼습니다.”

왕웨이중은 지금까지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했다. 벌써 에이스 대접을 받는다. 그런 ‘왕’을 바라보는 ‘솔’의 바람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담당 선수가 다쳐 힘든 재활을 하는 걸 볼 때 가장 힘듭니다. 선수가 신나고 잘해야 저도 일할 맛이 나죠. 왕이 끝까지 잘하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3. 3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4. 4[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5. 5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8. 8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부산 야구장 미래는
비오면 그라운드·관중석 물난리…구단 시설 보강도 한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