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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이냐 개방형이냐…새 야구장 사업비가 관건

부산 야구장 신축 어떻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3-21 18:58:17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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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 열리고 닫히는 개폐형 돔
- 땅값 제외 사업비만 3500억 원
- ‘저예산’ 개방형은 수익성 낮아

- 부산시, 2025년 완공 맞추려면
- 부지 확정·예산 확보 서둘러야

야구 도시 부산의 ‘심장’인 사직야구장이 신축된다. 빠르면 2022년 착공해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정치·경제적 변화에 따라 다소 빨라지거나 늦춰질 수는 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쟁점 중 하나는 돔과 개방형 구장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다. 둘 다 장단점이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부산시 의뢰로 ‘종합운동장 야구장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수행한 동서대 김성겸 교수팀은 최근 ‘개폐형 돔’에 조금 더 무게를 둔 결과물을 제출했다.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개폐형 돔은 총사업비가 3500억 원대(땅값 제와·2만8000석 기준)에 달한다.
부산시가 노후화된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새 야구장 건설에 나선다. 빠르면 2022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사직야구장 전경. 국제신문DB
■안전진단 C등급…“신축해야”

사직야구장은 1985년 10월 완공됐다. 준공 3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에 따른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전광판·조명타워·음향시설과 구조물 안전 보강에 약 102억 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9~11월 진행된 정밀안전진단에서는 C등급을 받았다. 주요 구조물의 내구성·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해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때맞춰 미국 프로야구장을 벤치마킹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문을 열었다.

2014년 개방형 야구장으로 지어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연합뉴스
국내 최초의 돔(폐쇄형)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도 관중을 맞았다. “구도(球都) 부산은 뭐하느냐” “연간 100만 명이 찾는데 화장실 이용이 너무 불편하다”는 부산 갈매기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사직구장이 야구 전용구장이 아니라 다목적 구장으로 설계된 탓에 내야석에 앉으면 시선이 외야로 향해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부산시는 지난해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포함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신축 야구장 후보지로는 사직은 물론 북항·구덕운동장과 서부산권의 에코델타시티까지 포함돼 있다.

북항의 단점은 너무 비싼 땅값이다. 정부가 무상제공하지 않으면 사업비가 천문학적으로 상승한다.

에코델타시티는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구덕운동장은 아직 재개발의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사직구장을 허물고 재건축할 경우 공사 기간(최소 3년)에 프로야구를 할 수 있는 대체구장도 마련해야 한다.

■돔구장 건설비 3500억대…재원 고민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서울 고척돔. 연합뉴스
개방형 구장의 사업비는 개폐형 돔의 절반인 1500억~1800억 원대(3만 석 기준)이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건설비는 994억 원이다. NC 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 신축구장에는 1240억 원이 투입됐다.

개방형 구장의 연간 운영비는 30억~40억 원이다. 부산시가 선호하는 개폐형 돔은 건설비뿐 아니라 운영비도 연간 70억~80억 원으로 증가한다. 대신 돔구장은 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공연 개최가 가능하다. 날씨에 상관없이 경기할 수 있고 소음 피해도 차단된다. 수익 창출을 위해 호텔이나 상가를 부대시설로 넣을 수도 있다. 부산시는 ‘개폐형 돔’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비 일부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우천으로 취소되는 야구 경기가 1년에 4차례(2017년 기준)에 불과하다. 과다한 건설비와 운영비를 감수하면서까지 돔구장을 고집할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이다. KBO 박근찬 팀장도 지난 1월 열린 사직야구장 자문회의에서 “민간자본으로 돔구장을 건설할 경우 야구가 오히려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 야구장 운영회사가 수익을 내기 위해 1년 내내 행사를 유치하려고 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척돔은 1일 대관 형태로 운영된다. 경기가 없는 날은 보조구장에서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야구장이 동서대 연구팀의 제안대로 2025년까지 완공되려면 시간이 별로 없다. 2020년까지 신축 야구장 입지와 사업비 확보 계획을 마무리해야 한다. 디자인 공모와 설계도 2022년까지 끝나야 한다.

◇ 사직야구장 개요

준공

1985년 10월

부지

5만408㎡

경기장

1만2790㎡

관중석

2만5000석

건물안전

C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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