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 윤성빈·내야수 한동희
- 신인 1차 지명 거인 유니폼 입어
- 평균 구속 150㎞ 빠른 공 윤성빈
- 장타력 우수 안정적 수비 한동희
- “1군에 머물며 우승에 보탬될 것”
롯데 자이언츠는 유독 신인왕 타이틀과 인연이 없다. 가장 최근 수상자가 1992년 염종석이다. 당시 부산고를 졸업한 염종석은 데뷔 첫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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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빈(왼쪽), 한동희 |
2018년에는 부산에서도 신인왕 가능성이 높다. 무서운 신인 투수 윤성빈과 내야수 한동희가 있기 때문이다.
윤성빈과 한동희는 각각 2017년과 올해 신인 1차 지명으로 거인 유니폼을 입었다. 1차 드래프트는 연고지 선수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라는 의미다. 윤성빈은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과 계약했다’는 설이 나돌 정도로 국내외의 관심을 받았다. 2017년 한 해를 온통 재활에 투자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한동희도 경남고 시절 ‘제2의 이대호’로 불릴 만큼 공수에서 빼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지난해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해 우리나라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윤성빈의 주 무기는 197㎝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이다. 지난해부터 가다듬기 시작한 포크볼도 간간이 선보인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주머니 속의 송곳’임을 입증했다.
한동희는 차세대 거포로 꼽힐 만큼 장타력이 좋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영점을 맞춰가는 모양새다. 타구 처리와 정확한 송구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황재균(kt)의 대를 이을 주전 3루수 후보로 꼽힌다.
두 선수를 향한 조원우 감독의 신뢰도 두텁다. 윤성빈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한동희도 시범경기에서 대부분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 정규시즌에 돌입해서도 윤성빈과 한동희 모두에게 꾸준히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윤성빈은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메울 1순위 후보로 낙점받았다. 김원형 투수코치도 “(윤성빈은) 처음부터 선발 자원으로 생각했다. 기회는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한 경쟁 중인 3루에서도 기본기를 중시하는 조 감독의 성향상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한동희가 우선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윤성빈과 한동희는 1년 선후배로 경남중에서 함께 뛰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그때 서로를 기억하고 있다. 윤성빈은 “(한)동희는 그때도 진중하고 착했다. 지금은 신체조건이 더 좋아졌다. 성격이 안 변해 더 좋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윤성빈)선배님이 그때는 분위기메이커였는데 프로 와서 보니까 예전 모습이 거의 없이 성숙해졌다”고 전했다. 윤성빈과 한동희는 “중학교 때처럼 잘해서 많은 경기를 뛰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2018시즌 신인상 기준은 KBO 표창 규정 제7조(KBO 신인상)의 자격 요건에 따라 올해 입단 또는 최근 5년(2013년 이후 입단 및 등록 기준) 이내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가 대상이다.
재활 훈련 차 1년 동안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윤성빈과 입단 첫해를 맞는 한동희 모두 자격요건은 갖췄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생애 한 번뿐인 기회를 잡고 싶은 욕심은 잠시 미뤄뒀다.
둘은 “신인상 욕심은 정말 없다. 최대한 1군에 머물며 우승에 보탬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교롭게도 롯데의 마지막 우승과 신인왕 배출은 같은 해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