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 빠른 발
- 채태인·이대호 방망이로 승부수
- 번즈 물오른 타격감 맹활약 예고
- 포수 강민호 떠난 빈자리 메우기
- 허약한 하위타선 대안찾기 과제
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 콘셉트는 ‘힘’보다 ‘발’에 맞춰져 있다. 정교함을 갖춘 민병헌이 합류하면서 ‘빠른 야구’가 가능해졌다.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최준석이 떠나면서 약해진 장타력은 새로 거인군단에 합류한 채태인·이병규가 메운다. 다만 강력한 중심타선에 비해 약한 하위타선은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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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왼쪽), 전준우 |
상위타선은 외야진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1~3번에 민병헌-손아섭-전준우가 기용되면 좌우 균형과 짜임새를 모두 갖출 수 있다. 코칭스태프도 세 명을 ‘키플레이어’로 꼽을 정도로 믿음을 보낸다.
한때 개인 최다인 30도루까지 기록했던 민병헌은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도 적극적인 주루를 선보였다. 2016시즌 도루 2위(42개)를 기록한 손아섭은 지난 시즌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개)-20도루(25개) 클럽에 가입했다. 해결능력이 필요한 3번에는 장타와 주루능력을 고루 갖춘 전준우가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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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번즈 |
중심타선도 최준석과 강민호가 빠져나간 전력을 어느 정도 메웠다는 평가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올해도 핵타선을 이끈다. 국내 복귀 첫해인 지난 시즌 이대호는 강타자의 상징인 3할-30홈런-100타점(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을 달성했다.
부산 출신 좌타자 채태인은 최준석이 주로 맡던 지명타자(5번)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그는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넥센 히어로즈에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채태인은 올해 이대호와 함께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무대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타율 0.303 15홈런 57타점을 올린 앤디 번즈의 활약도 계속된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 놀라운 수비에 비해 타석에서는 고전을 면하지 못하다가 갈수록 타격감을 찾으며 결국 3할대에 진입했다.
문제는 유격수·3루수·포수가 기용될 하위 타선이다. FA 계약을 맺고 잔류한 유격수 문규현은 지난해 6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문규현의 경쟁자인 ‘기부왕’ 신본기는 수비는 수준급인 반면 타격에선 아직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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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규현 |
주전 3루수로는 신인 한동희가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3루수 후보인 김동한 황진수도 타격에서 더 성장해야 한다.
포수는 조원우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나원탁·나종덕·김사훈 모두 강민호의 공격력(타율 0.285 22홈런 68타점)을 메우기에는 힘이 부친다. 조원우 감독도 “상·하위 타선의 격차가 크다. 7~9번이 타율 0.270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도 롯데 하위 타순은 폭발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따금씩 기회가 하위 타선에서 만들어지긴 했지만 경기의 변곡점을 만들 만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만약 조 감독이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득점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다행인 건 두꺼워진 대타와 대주자 자원이다. 이병규 김문호 박헌도 등 외야 자원이 좌우 타석에서 항시 대기 중이다. 지난 시즌 대주자로만 도루 20개를 기록한 ‘사직마’ 나경민도 언제든 기민한 주루 능력으로 한 점을 더할 자원이다.
2017시즌 롯데의 팀홈런은 151개로 4위였다. 2·3루타가 적어 장타율(0.433)은 7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홈런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득점력 유지를 위해선 조 감독이 작전야구의 비중을 늘려야 할 수도 있다.
◇ 롯데 예상 타선
1번 중견수 민병헌
2번 우익수 손아섭
3번 좌익수 전준우
4번 1루수 이대호
5번 지명타자 채태인
6번 2루수 앤디 번즈
7번 유격수 문규현
8번 3루수 한동희
9번 포수 나원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