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좋고 듀브론트와 찰떡호흡
- 24일 SK와 개막전서 동반출격
- 18일 시범경기는 3-4 패배

롯데 자이언츠의 차기 안방마님이 나원탁(24)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원탁이 2018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마스크를 쓴 나원탁. 김종진 기자

나원탁은 17,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지금까지 5차례 시범경기에서 나원탁이 가장 많은 3번 선발 마스크를 썼다. 나종덕과 김사훈은 1경기씩 선발로 나섰다.

나원탁의 수비이닝은 21이닝으로 나종덕(15이닝) 강동관(5이닝) 김사훈(4이닝)을 크게 앞선다.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의 삼성 이적으로 무주공산이 된 주전 포수 자리에 누가 가장 근접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나원탁은 지난 17일 타석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도 그렸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나원탁이 1군 시범경기·정규리그와 2군 경기를 통틀어 처음 기록한 홈런이다.

18일에도 선발투수 펠릭스 듀브론트와 호흡을 맞춘 나원탁은 나종덕과 교체된 6회까지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나원탁은 “여러 가지 노리지 말고 하나만 보고 치라는 타격코치의 조언대로 스윙하고 있다. 앞으로 수비와 투수 리드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우 감독도 “포수는 투수가 실점하지 않을 때 기분이 더 좋은 법이다. 경험을 쌓을수록 공수 모두 더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시범경기에 두 번째 등판한 듀브론트는 5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 4개를 빼앗고 볼넷은 한 개를 허용했다. 최고 구속은 지난 13일 LG 트윈스전(146㎞)과 비슷했다. 직구(41개) 체인지업(18개) 커브(7개)를 섞어 투구 수를 66개까지 끌어올렸다. 듀브론트와 나원탁 배터리는 오는 24일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서 동반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롯데는 이날 kt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패했다. 9회 말 무사 2, 3루에서 롯데 5번째 투수 배장호가 kt 신인 강백호에게 끝내기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바뀐 포수 나종덕은 강백호 타석에서 배장호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막지 못해 주자들의 진루를 허용하는 실수를 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