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부터 각팀 노장들 잇딴 활약
- 이동국 통산 203호골 대기록
- 염기훈 기록은 팀 패배로 빛바래
- 전남·전북 1승, 서울-제주 비겨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2018 K리그 개막전에서 이동국(40)의 축포를 앞세워 2연패를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노장 염기훈(35·수원)도 K리그 사상 첫 100도움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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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국(가운데)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개막전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1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국가대표급’ 베스트 11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결은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전북과 FA컵 우승팀 울산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울산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돌아온 박주호와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의 황일수를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이동국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전북은 전반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후반에도 중원을 점령하며 강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후반 16분 아드리아노와 손준호를 빼고 이동국과 티아고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동국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채 2분이 걸리지 않았다. 전북은 이동국 투입 직후 상대 왼쪽에서 코너킥을 얻었다. 이재성이 올린 코너킥은 골문 앞을 지나 이동국에게 연결됐다. 이동국은 전매특허인 왼발 발리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2018시즌 K리그 1호 골이자 이동국이 보유하고 있는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이 ‘203’으로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전북의 두 번째 골도 이동국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41분 이동국은 중원에서 올라온 볼을 논스톱 패스로 한교원에게 연결했다.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한교원은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전남 드래곤즈는 같은 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최재현의 ‘극장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수원에 3전 전패를 당했던 아픔을 깨끗이 설욕한 것이다.
전반은 서울에서 이적한 데얀을 앞세운 수원의 페이스였다. 데얀은 전반 10분과 15분 두 차례에 걸친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은 전남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전남은 후반 25분 완델손이 올린 프리킥이 수원 수비수 이기제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행운의 선제골을 따냈다.
수원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기제는 후반 39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날 도움으로 염기훈은 K리그 역대 처음으로 ‘100도움’의 대기록을 작성한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대기록 달성의 기쁨도 잠시였다. 전남은 후반 45분 완델손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최재현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경기에서는 두 팀이 득점 없이 비겼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