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30위)이 ATP투어 250시리즈 델라이비치오픈 8강에서 프란체스 티아포(미국, 91위)와 맞붙는다.

24일 오전 10시부터 정현은 티아포와 경기를 진행했다.정현과 티아포가 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대회 8강에 오른 선수 중 시드 선수는 8번 시드 정현이 유일하다. 델라이비치오픈 8강에서 시드 선수가 한 명만 남은 것은 1998년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대회 초반 톱시드 잭 삭(미국, 8위)을 비롯해 2번시드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10위), 6번시드 존 이스너(미국, 18위), 9번시드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32위) 등 시드 선수들이 16강에서 줄줄이 탈락했다. 이에 정현의 우승이 점쳐지고 있다.

발바닥 물집 부상 여파로 아직 경기력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승까지의 여정이 쉽지만은 않을 예정이다.

미국의 차세대 유망주 티아포는 대회 16강에서 델 포트로를 7-6(6) 4-6 7-5로 물리치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올해 20세 티아포는 2015년 프로에 데뷔했고 오른손잡이에 양속백핸드를 구사한다. 투어 우승은 없고 퓨처스에서 한 차례, 챌린저에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 랭킹은 지난해 7월에 기록한 60위다.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지난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기록한 2회전이다.

정현이 부상을 극복하고 신예 티아포를 꺽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