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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안경 선배’ 김은정 vs ‘깜찍 주장’ 후지사와

여자 컬링 오늘 운명의 한일전…양팀 주장 카리스마 대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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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정 “정확도의 싸움 될 것”
- 후지사와 “누구보다 의욕 넘쳐”

‘팀킴’ 여자 컬링 전사들이 23일 오후 8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관전포인트는 한일 주장인 ‘안경 선배’ 김은정(28)과 깜찍한 외모로 스타가 된 후지사와 사츠키(29)의 카리스마 대결이다.
   
23일 ‘한일전’을 펼치는 한국과 일본 여자컬링 대표팀의 주장 간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은 지난 15일 캐나다와의 예선 1차전에서 스톤을 밀고 있는 한국팀 주장 김은정, 오른쪽은 같은 날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내리는 일본팀 주장 후지사와 사츠키의 모습. AP연합뉴스
태극 낭자 군단은 8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예선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일본은 예선에서 ‘팀킴’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다.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 신화를 쓰려면 반드시 설욕해야 한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11승 8패로 앞선다.

김민정 감독은 “1패를 당한 게 우리에게 좋은 약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선수들은 한일전 패배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일본은 꼭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에 짓눌려 샷에 집중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느낀 것이다.

스킵 김은정은 “후지사와가 이끄는 일본은 선수들의 체구는 작지만 롤백을 비롯해 히팅을 잘한다. 정확도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은정이 작전 지시를 할 때 외치는 ‘영미’는 이미 유행어가 됐다. 냉정한 표정과 카리스마에 ‘안경선배’ ‘로봇’이라는 애칭도 생겼다.

일본도 의욕적으로 준결승에 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1일 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연패를 당해 침통한 표정이었다. 그런데 4위를 다투던 미국이 스웨덴에 패하면서 행운의 4강 직행권을 차지했다.

주장 후지사와는 “우리는 누구보다도 의욕이 넘친다. 한일전이 정말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선수권과 월드컬링투어에서 많이 경기해본 팀이다. 전력 분석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156cm의 단신인 후지사와는 각종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일본의 대표 미녀다. 국내 누리꾼들은 후지사와의 깜찍한 외모에 호감을 보였다. 은퇴한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나 배우 박보영과 닮았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한국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말을 전하자 후지사와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하하하”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직업이 사무직원인 후지사와는 컬링 가족이다. 아버지는 컬링 지도자다. 오빠와 언니도 컬링을 하고 있다.

한편 외신 기자들도 ‘팀킴’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초반에는 이름에 호기심을 보였다. 김은정부터 김영미·김선영·김경애·김초희가 모두 김 씨라는 점이 눈길을 끈 것이다. 한국이 연승에 연승을 거듭하지 이제는 “상대의 샷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갈릭 걸스(마늘 소녀)’ 별명은 어떻게 생각하는가”처럼 세세한 질문을 묻기도 한다.

평창=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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