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m 계주 예선서 1위 견인
- 최근 부진 씻고 부활 질주 기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은 4개다. 500m와 1500m의 주인공은 가려졌다. 개인 1000m와 3000m 계주가 20일 열린다. 우리나라가 목표인 금메달 3개를 가져오려면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20)뿐 아니라 주장 심석희(21)가 부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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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지난 18일 강릉 영동대학교 쇼트트랙 연습장에서 훈련을 하기 전 생각에 잠긴 모습. 연합뉴스 |
심석희는 세계랭킹 1위인 최민정에게 가려져 그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코치 폭행’ 사건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탓인지 평창올림픽 여자 500m에선 예선 탈락했다. 자신의 전공인 1500m에서는 준준결승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도 겪었다.
심석희가 ‘에이스 본능’을 드러낼 기회는 아직 있다. 20일 열릴 여자 3000m 계주가 그 무대다. 태극전사들의 금빛 질주는 오후 8시29분으로 예정돼 있다.
심석희는 2014 소치올림픽 1500m와 100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3000m 계주에서 두 바퀴를 남기고 중국을 추월해 금메달의 일등공신이 됐다.
분위기도 좋다. 한국은 지난 10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 예선에서 이유빈(17)이 넘어지는 악재에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가 부활하면 최민정의 부담감이 크게 줄어든다. 상대에게도 큰 위협을 줄 수 있다. 라이벌인 중국·캐나다와 경쟁하려면 한 명보다 두 명의 에이스가 훨씬 유리하다. 심석희도 부진을 털고 일어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지난 18일 강릉 영동대 쇼트트랙 훈련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약 한 시간 동안 훈련을 소화했다. 김선태 감독이 피로 회복을 위해 훈련 명단에서 제외했는데도 훈련을 자처했다. 박세우 코치는 “(심)석희는 굳이 훈련을 받지 않아도 되는데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심석희는 잘 극복하고 있다. 부담감만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20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500m 예선에서 메달 소식을 전할 기세다. 이미 시상식을 경험한 임효준(22·한국체대) 서이라(26·화성시청)와 메달 맛을 보지 못한 황대헌(19·부흥고)이 동반 출격한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1994 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채지훈의 금메달 이후 500m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평창=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