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스키 점프 미녀새 경쟁
- 룬드비·다카나시 금메달 각축
- 한국 박규림도 첫 올림픽 무대
12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장에 ‘눈의 여왕’들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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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프린, 클로이 김, 룬드 비, 다카나시 |
가장 관심을 끄는 경가는 오전 10시15분부터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리는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이다. 린지 본(34)과 ‘여제 왕관’을 놓고 다투고 있는 미국의 간판스타 미케일라 시프린(23)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시프린은 19세에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 회전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신동이다. 평창에서는 기술 종목인 회전·대회전뿐 아니라 본이 강세를 보이는 속도 종목(활강·슈퍼대회전)에도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시프린은 이미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도 두 차례 대회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10승을 거둔 시프린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 월드컵에서는 처음으로 활강 우승까지 차지해 ‘전천후 스키어’의 면모를 보였다.
시프린은 지난 10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종목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전 종목 출전을 공식화했다. 한 기자가 ‘미국에서는 시프린이 마이클 펠프스처럼 될 것 같다고 기대한다’고 하자 시프린은 깜짝 놀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제게는 과분한 이야기”라고 겸손해했다. 펠프스는 하계올림픽 수영에서 총 28개의 메달(금메달 23개)을 획득해 최다 메달과 금메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2일 오후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선 ‘천재’ 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이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 나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인 부모를 뒀으나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미국 선수단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이다. 15살이던 2015년 동계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그는 이듬해엔 여자 선수 최초로 1080도 회전에 성공해 ‘100점 만점’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발행하는 ESPN 매거진은 클로이 김을 최신호 표지모델로 내세우며 ‘당신은 차세대 올림픽 영웅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날 밤 9시50분부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는 진정한 ‘미녀 새’를 가리는 여자 스키점프 노멀힐 개인전이 열린다.
지금까지 10번의 월드컵에서 7차례 우승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마렌 룬드비(노르웨이)와 월드컵 최다승 기록(53승)을 보유하고도 소치동계올림픽 4위에 그친 다카나시 사라(일본)의 경쟁이 관전포인트다.
지난 8일 첫 공식 연습에서는 룬드비가 세 차례 모두 1위에 올라 기선을 제압했다. 다카나시도 두 차례 2위에 오르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 최초의 여자 스키점프 대표인 박규림(상지대관령고)은 첫 번째 올림픽 경기에 나선다.
평창=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