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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시간 추위 떨겠지만…지구촌축제 참여 영광이죠”

부산 최연소 자원봉사자 김나리 양

평창 동계올림픽 G-38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1-01 19:59:15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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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인 스키 부산대표이자
- 국제대회 봉사 경험있는 베테랑
- 기본교육 등 1년여간 준비 완료
- 한 달간 사이드 슬리퍼로 활동

- “진한 인류애 느낄 수 있는 행사
- 부산서도 많은 관심 가져주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국가대표’는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이다. 부산에서도 1000여 명이 평창과 강릉으로 올라가 ‘국경 없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탠다. 부산여고 2학년 김나리(17)양도 그중 한 명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부산 자원봉사자 가운데 최연소인 김나리(부산여고 2)양이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 설치된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나리 양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집계한 부산 출신 자원봉사자 가운데 최연소이다.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만난 나리 양은 “이달 31일부터 2월28일까지 한 달간 용평 알파인 스키장의 진행요원(사이드 슬리퍼)으로 배치됐다. 깊게 파인 슬로프의 눈을 고르는 게 임무”라고 소개했다.

나리 양은 부산 알파인 스키 대표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입문했다. 지난해 동계체육대회에서는 여고부 회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는 건 영광스러운 기회입니다. 하루 12시간 이상 추위에 떨어야 해도 너무 기대됩니다.”

나리 양이 전문 봉사 요원으로 뽑힌 이유 중 하나는 이미 국제대회를 치러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테스트 이벤트에서도 자원봉사를 한 베테랑이다. “올림픽이라는 지구촌 축제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지금도 신기해요. 최종 합격 통보를 받고 친구들에게 자랑했는데 요즘에도 ‘언제 평창 가느냐’고 부러움 섞인 질문을 많이 받아요.”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는 면접 심사·외국어 테스트와 두 차례의 기본교육을 비롯해 1년여의 긴 여정을 모두 이수해 선발됐다. 자원봉사자는 평창올림픽의 경우 최대 59일(패럴림픽은 2월 19일부터 최대 31일)간 활동한다.

나리 양의 시선은 평창을 지나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향한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치른 러시아 자원봉사자들이 자비를 들여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하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러시아 언니 오빠들을 보고 진한 인류애를 느꼈습니다. 저도 2022 베이징올림픽에 가서 자원봉사 경험을 나누고 싶어요.”

부산시민도 평창올림픽 경기 관람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하계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잖아요. 모두의 축제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나리 양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제99회 동계체육대회와 부산시장배 스키대회(21~23일)에도 출전한다.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겸손한 목표를 밝힌 그는 장래 교편을 잡는게 꿈이다.

나리 양처럼 스키장에 배치된 자원봉사자 중에는 최고령인 임경순(87) 단국대 명예교수도 있다. 임 명예교수는 대한민국 스키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1960 스쿼벨리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한편 부산 출신 최고령 자원봉사자는 통역 업무에 투입될 이계정(71·동래구 안락동) 씨이다. 대한항공에서 퇴직한 이 씨는 최근까지 부산도시철도 서면역에서 시니어 통역단으로도 활동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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