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사이보그와 홀리홈 경기

앞서 전문가들은 사이보그의 우위를 점치며 이번 경기를 기다렸다.

사이보그는 2005년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UFC 포함 18승 1패 1무효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토냐 어빈저를 꺽고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홀리 홈은 2015년 UFC193에서 론다 로우지를 꺽고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2016년 3월 UFC196에서 미샤 테이트에 TKO를 당한 기록을 갖고 있다. 또 지난 2월 데란다미에와에게 판정패를 당하며 하향세다. 홈은 UFC 역사상 두 체급 도전이다. 사이보그는 페더급 타이틀 첫 방어였다.

전반전은 홈이 사이보그의 숨을 죽이며 경기를 잘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이보그가 가까이 오면 펀치로 거리를 넓히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는 식이었다.

경기 내내 홈은 사이보그의 힘을 빼기 위해 케이지로 밀어붙이며 몸싸움을 유도했다.

난타전을 주고받으며 클린치가 계속되면서 두 선수는 얼굴 전체에 유혈이 낭자했다.

홈은 음성으로 속임 동작을 쓰면서 3라운드까지 경기를 이어가며 점수를 차곡차곡 따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하지만 3라운드 마지막 벨이 울리기 전 홈은 사이보그로부터 카운터를 맞고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부터 최종 5라운드까지 25분 동안 두 선수의 체력전이 시작됐다. 경기 내내 사이보그는 오른손 가드를 내리지 않았다. 홈은 원거리 킥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하지만 이날 심판들은 사이보그의 손을 들어줬다. 1~5라운드 모두 사이보그가 우세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 결과 크리스 사이보그가 패더급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오늘 대결은 매 경기마다 ko승을 얻어온 크리스 사이보그가 장기전에서도 위력적이라는 것을 입증한 경기였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사이보그의 적수가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