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을 이끌 ‘인어’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부산 수영 유망주 김윤희(반송여중 1)다.

김윤희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스포츠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8 빅토리아 에이지 챔피언십 마지막날 13세부 개인혼영 400ｍ에서 5분9초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윤희 제공

그는 앞서 개인혼영 200ｍ(2분24초57)와 접영 100ｍ(1분2초78)·200ｍ(2분19초13)과 자유형 400ｍ(4분31초55)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해 이 대회 5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200ｍ 은메달과 50ｍ 동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8개 종목 모두 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이 대회는 호주 빅토리아주 내 대회지만 현지에서 전지훈련 중인 세계 각국 18세 이하 유소년 수영 선수들이 출전했다.

김윤희는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5월 열린 전국 소년체전에서 여자중학부 접영 100ｍ와 200ｍ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반송초등학교 소속으로 출전한 같은 대회에서 초등부 100ｍ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개인혼영 200ｍ와 함께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수영 강국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는 김윤희는 계속 호주에서 훈련하며 내년 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릴 빅토리아주 오픈챔피언 대회를 준비한다. 내년 4월에 있을 호주 전역 에이지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노린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