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유 조제 무리뉴 감독. 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라이벌전 ‘맨체스터 더비’의 후폭풍이 거세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양측에 오늘 오후(13일)까지 자제 조사결과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구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관계자들이 경기 후 충돌한 것에 대해 양팀이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맨시티가 2대1로 승리한 후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맨시티의 요란스러운 승리 자축에 항의하기 위해 멘시티 라커룸을 찾은 것이 양팀 선수와 관계자가 연루된 집단 충돌로 번졌다.

맨유는 맨시티가 경기 전부터 라커룸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 벽이 흔들릴 정도였다며 맨시티의 무례한 행동이 발단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맨시티는 자축하는 것은 자신들의 권리고 무리뉴 감독이 맨시티 라커룸을 찾아 도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 충돌 부분에 대해서도 주장이 엇갈린다.

맨시티는 맨유 로멜루 루카쿠가 싸움에 상당 부분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루카쿠의 역할이 크지 않았고 맨시티 주장 뱅상 콩파니가 싸움을 자제하는 역할을 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마에 피를 흘린 미켈 아르테타 맨시티 코치의 경우 플라스틱 음료수병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누가 던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맨유 측에 CCTV 자료 제출도 요청할 수 있어 영상이 확보되면 자세한 전말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