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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내일은 스타] 4㎏ 쇠공 던졌다하면 금메달 ‘15세 헤라클레스’

동주중 투포환 선수 강민승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7-12-12 19:41:59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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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하다 포환 매력 발견
- 올 출전 4개 대회서 1위 싹쓸이
- “약점 등 보완해 꼭 세계 정상에”

투포환 쇠공의 무게는 4㎏(중학생용)이다. 기자가 끙끙대고 던져도 채 5m를 날아가지 않았다. 애처로운 듯 바라보던 강민승(부산 동주중 3)이 허공으로 쏘아 올린 포환은 18m가량을 날아가 땅에 박혔다. “헤라클레스 맞네”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투포환 유망주 강민승이 12일 모교인 부산 사상구 동주중학교 운동장에서 포환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올해 한국 육상 남자중학부 투포환은 강민승의 독무대였다. 지난 4월 춘계 중고육상경기대회(17.16m)부터 종별선수권(18.82m)과 추계대회(18.88m)까지 모두 1위를 휩쓸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민승의 진가는 초등학교 시절 드러났다. 2014년 소년체전에서 15.23m를 던져 남자초등부 신기록(14.95m)을 갈아치웠다.

강민승은 원래 운동보다 책을 좋아했다. 이상만 동주초등학교 육상 코치는 12일 “(강)민승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운동회에서 뛰는 걸 봤는데 스피드가 좋고 순발력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이 코치의 권유로 육상 트랙 선수로 입문한 강민승은 2년 만에 투포환으로 종목을 바꿨다. “처음에는 살을 빼는 게 목적”이었다는 강민승은 “포환을 던질 때 폭발적인 힘이 뿜어져 나오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현재 강민승의 신체 조건은 키 177㎝에 몸무게 99㎏이다. “아직 근육량이 부족해요. 기술적으로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강민승도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건 아니다. “중학교에 진학해 첫 소년체전을 앞두고 훈련에 욕심을 부리다가 다쳐 예선 탈락했습니다. 그때 욕심을 버리고 자기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좌절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어요.”

강민승의 든든한 원군은 가족이다.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힘드신데도 뒷바라지를 잘해 주세요. 가족이 모두 웃기고 재미있어서 분위기가 좋아요.” 육상 선수인 동생 강민경(동주초 5)도 오빠의 인터뷰를 지켜보다가 한마디 거든다. “오빠가 멋있게 TV에 나오는 게 소원이에요.” 동생을 바라보던 강민승은 “민경이가 선크림을 안 발라서 얼굴이 많이 탔다”며 안쓰러워했다.
BNK 부산은행의 체육장학생인 강민승은 내년 부산체육고등학교로 진학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육상 필드 종목 금메달이 없어요. 꼭 세계 정상에 올라 ‘한국에도 대단한 투포환 선수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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