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빠르게 바꾸는 코너링이 특기
- 김건희 이은 부산출신 재목평가
- “랭킹 1위 최민정 언니가 롤모델”
아직 앳된 얼굴에 선한 눈망울. “첫 인터뷰가 가문의 영광”이라며 부끄러워하던 모습도 빙판 위에 올라서자 180도 변한다. 부산 동성초 6학년 박소정은 쇼트트랙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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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트트랙 유망주인 박소정(부산 동성초 6학년)이 7일 부산 북구 빙상문화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박소정은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최민정(19)이 롤모델”이라고 했다. 곽재훈 전문기자 kwakjh@kookje.co.kr |
7일 오전 만난 박소정은 막 부산 북구 빙상문화센터에서 새벽 훈련을 끝낸 상태였다. “아침 5시 20분부터 한 시간 정도 훈련을 하고 등교해요. 수업을 다 듣고 다시 두세 시간 연습합니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1초도 안 돼 “스케이트가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박소정은 지난해 5월에서야 처음으로 정식대회에 출전했다. 올해 1월에는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98회 동계체전 여자 초등부 1000m에서 쟁쟁한 상대들을 제치고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2000m 계주에서는 생애 첫 메달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날로 기량이 상승한 박소정은 올해 8월 교보생명컵에서 첫 개인 메달을 따더니 지난 10월 제20회 전국꿈나무선수권대회에서 1000m 은메달과 개인 종합순위 5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박소정의 강점은 코너링이다. “발을 빠르게 바꾸는 도움닫기가 잘 되니까 속도가 더 잘 나요. 지상 훈련과 링크 훈련할 때 모두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박소정은 지난해 부산 출신으로는 첫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뽑힌 김건희(만덕고 2)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다.
김영훈 동성초 감독은 “또래 가운데 전국 상위권 수준의 실력을 갖췄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가족은 늘 박소정에게 힘이 된다. “저는 못 탄 것 같은데 엄마는 늘 잘 했다고 격려해주세요. 거짓말하지 말고 진짜 말해보라고 해도 늘 그래요.” 옆에서 지켜보던 어머니 이경애 씨는 그저 대견한 표정이다. 이 씨는 “피곤할 법도 한데 새벽에 벌떡 일어나는 모습이 대견해요. 지구력도 강해져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같은 운동을 하는 동생 재민(동성초 3) 군에 대해 박소정은 “가끔 얄미울 때도 있지만 같이 있으면 힘이 난다”고 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박소정의 롤모델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19·성남시청)이다. 최민정은 현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랭킹에서 500m·1000m·1500m 부문 1위다.
“부산 출신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부산을 널리 알리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