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전 (6월 18일)

- 분데스리가 도움왕 포르스베리
- 명실상부 스웨덴 국대 에이스
- 볼 배급 뛰어난 ‘즐라탄 후계자’

# 멕시코전 (6월 24일)

- 치차리토 A매치 100경기 49골
- 멕시코 대표팀 베테랑 공격수
- 맨유시절 박지성과 함께 뛰기도

# 독일전 (6월 27일)

- 지난 대회 우승 … 피파랭킹 1위
- 뢰브 감독, 11년째 독일팀 맡아
- 크루스·외질 등 슈퍼스타 즐비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격돌할 상대가 정해졌다. 한국이 16강 고지에 오르려면 반드시 막아야 할 ‘요주의 인물’도 드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상대적으로 뒤지는 우리나라가 이변을 연출하려면 상대를 두 겹, 세 겹 봉쇄하는 수밖에 없다. 2002 한일월드컵 때도 한국의 송종국과 이영표가 ‘세계 최고’로 꼽히던 루이스 피구를 꽁꽁 묶어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격침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의 경계 대상 1호는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이다. 포르스베리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계자이다. 즐라탄으로부터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그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도움왕을 차지하며 라이프치히의 돌풍을 이끌었다.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탁월한 킬패스와 볼 배급으로 중원을 지휘한다.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의 발도 묶어야 한다. 베리는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8골을 몰아친 골 결정력으로 스웨덴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끈 1등 공신이다. 포르스베리의 발끝을 떠난 공을 베리가 마무리하는 게 스웨덴의 주요 득점 루트이다. 과거의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져도 여전히 위협적인 세바스티안 라르손(헐시티)과 장신 공격수 올라 토이보넨(툴루즈)도 경계 대상이다.

2차전 상대 멕시코의 대표적인 스타는 단연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이다.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49골을 터뜨린 세계적인 공격수다.

2010 남아공월드컵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는 베테랑인 그는 여전히 멕시코 공격의 핵이다. 우리에게는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본부장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로 잘 알려져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조나단 도스 산토스(LA 갤럭시)와 ‘캡틴’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역시 멕시코 축구의 저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많은 축구팬은 치차리토보다 더 경계해야 할 선수로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를 꼽기도 한다. 멕시코리그에서 활약 중인 페랄타는 ‘북중미 축구계의 메시’로 통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4-0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의 ‘전차군단’ 독일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스타 플레이어가 많다. 경계 대상을 특정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다. 오히려 2006년부터 10년 넘게 독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뢰브 감독의 업적이 인상적이다. 뢰브 감독은 통산 100승의 금자탑과 함께 지난 10년 동안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선수 중에서 굳이 꼽자면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메수트 외질(아스널)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