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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내일은 스타] “바닷바람 맞선 작은 요트가 세계무대 휩쓸 우리 무기죠”

1인승 옵티미스트 종목 꿈나무 해강중 1학년 성시유·박정빈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7-11-30 19:28:26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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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체전서 단체전 금메달
- 세계대회 2위 입상 등 실력입증
- “내년 亞선수권 입상도 자신”

30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길이 2m의 요트 두 척이 거센 바닷바람과 맞섰다. 15세 미만 유소년들이 타는 1인승 옵티미스트 종목 요트다.

   
국가대표인 부산 세일링의 미래 성시유(오른쪽)와 박정빈이 30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정빈 기자
능숙한 솜씨로 케이블 조타 장치를 다루는 주인공은 부산 해강중 1학년 성시유와 박정빈이다. 2004년생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어엿한 국가대표 3년차이자 한국 요트를 이끌 유망주이다.

둘은 지난 5월 충남에서 열린 소년체전에서는 금메달을 휩쓸었다. 박정빈이 여자 중학부와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고 성시유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정빈은 “경기 전에 조류와 바람을 잘 확인했던 게 주효했다. 내년에도 2관왕이 목표”라고 말했다.

둘은 가족의 권유로 세일링에 도전했다. 성시유는 초등학생 시절 철인 3종경기 선수로도 활약했다. “해운대 앞바다를 누비는 요트 탄 선수를 보고 부러워했어요. 아버지가 ‘해보지 않겠느냐’고 추천해주셨어요. 많은 운동을 해봤지만 요트가 제일 재미있어요.”

박정빈은 국가대표인 사촌오빠 김동욱(해강중 3)의 영향을 받았다. “요트계의 ‘김연아’가 되는 게 꿈이에요. 김연아 선수 때문에 피겨스케이팅의 인기가 높아진 것처럼 요트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성시유와 박정빈은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박정빈은 2년 전 출전한 월드챔피언십대회 레이스에서 2위로 들어왔다. 성시유도 2015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 옵티미스트 레가타 요트대회’ U-11 남자부에서 2위로 입상했다. 특히 성시유와 박정빈은 부산시체육회가 운영하는 부산스포츠클럽에서 처음 배출한 국가대표 선수여서 더 기대를 모은다.

두 선수는 내년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입상이 목표다.

세일링 국가대표팀 김형태 선임코치는 “박정빈과 성시유 모두 성장기인 만큼 체격 변화에 맞게 요트를 바꿔나가며 실력을 쌓고 있다. 아시아선수권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둘은 무거운 요트를 끌고 세계를 누비느라 힘들 때 서로에게 위안을 받는다. 성시유는 “외국인들과 말이 잘 안 통하면 더 의지가 되는 것 같다”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면 뿌듯하기도 하고 부담감도 느낀다. 더 성장해 올림픽과 같은 큰 무대에서 부산과 한국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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