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라온 지스타를 우려하는 글들.

지난 14일 발생한 경북 포항의 지진 여파가 15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G-STAR) 2017’ 행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짜를 일주일 늦추면서 애초 수험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했던 이 행사의 흥행 실패가 우려되고 있어서다.

전날 오후 늦게 지스타 행사 주최 측은 긴급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행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이날 수험장으로 지정된 학교의 안전성과 진앙지가 있는 포항의 여진 발생을 우려해 수능 개최 날짜를 일주일 뒤인 오는 23일로 바꾸면서 학생들의 행사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진의 여파로 전국이 떠들썩한데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개최해도 괜찮으냐”며 지스타의 개최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행사 주최 측 관계자는 “지스타는 그대로 한다. 일정이 바뀌는 건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내일 수능이 끝나면 대규모 수험생이 몰려 행사가 대박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험이 지연되면서 학생이 적게 와 타격이 예상된다”며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이다 보니 대비책은 아직 없다. 전시는 준비가 다 돼 있다. 인원을 동원할 수도 없고 아직 뾰족한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수험생은 지스타 참여를 못하게 된 것을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전국 수험생 온라인 카페인 ‘수만휘’에는 “수능 이후 지스타에 놀러가려 했는데, 아쉽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지스타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국제 e-스포츠 게임 전시회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주최하며, 지스타 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