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우승의 감격을 맛보지 못한 팀은 7팀으로 줄었다.

휴스턴과 같은 텍사스주를 연고로 한 텍사스 레인저스도 아직 무관이다.

1961년 워싱턴 세네터스로 출발해 1972년 현재의 연고지로 옮긴 텍사스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소속팀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과 2011년 월드시리즈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밀워키 브루어스(49년)와 워싱턴 내셔널스(4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9년) 시애틀 매리너스(25년) 탬파베이 레이스(20년)도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가 없다.

아직 월드시리즈에 나가보지 못한 팀도 있다. 지난해 ‘빅보이’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뛴 시애틀과 워싱턴은 아직 결승 무대 진출 경험이 없다.

우승 경험이 있는 팀도 다음 우승까지 오랜 시간을 갈증에 시달린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와후 추장의 저주’에 허덕인다.

194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클리블랜드는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을 친근한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피부색을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고 표정도 익살스럽게 바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클리블랜드는 2014년에는 연고지의 첫 글자 ‘C’를 딴 로고를 메인으로 쓰고 와후 추장 캐릭터를 보조로 활용했다. 야구팬들은 “와후 추장의 노여움 때문에 클리블랜드가 69년째 우승을 못 하고 있다”고 비아냥댄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