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A매치에서 뛸 23명의 명단을 30일 발표했다. 차범근-최순호-황선홍-최용수-이동국-박주영으로 이어지던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보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

신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1월 콜롬비아·세르비아전에서 뛸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승선했다. 포워드에는 이정협(부산)과 이근호(강원)가 발탁됐다. 이정협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이근호(강원)는 K리그 클래식에서 7골 8도움을 기록했다.

오스트리아에서 뛰는 황희찬(21·잘츠부르크)은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합이 ‘올드보이’로 채워졌다. 신 감독은 손흥민을 소속팀처럼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투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지난 7월 발목 인대가 파열돼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우즈베키스탄전에서 뛰지 못했던 이명주(FC서울)도 신태용호에 합류했다. 일본 J리그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준 정승현(사간 도스)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키 188㎝의 정승현은 신 감독이 이끌었던 리우올림픽 대표팀에 뽑혀 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지난 29일 K리그 클래식 제주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200골 대기록을 세운 이동국(전북)은 빠졌다. 백승호(스페인 지로나)와 이승우(이탈리아 베로나)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신 감독은 “김신욱(전북)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K리그 영웅 이동국은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 이제 놓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축구 대표팀은 11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격돌하는 데 이어 같은 달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