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김영환 주축·새 외인 조합에
- 신인 드래프트로 전력 보강 기대
- 3년 만에 6강 PO 진출 도전

쌀쌀해진다는 생각이 들 때 즈음 ‘겨울스포츠의 꽃’ 농구가 ‘점프볼’로 팬들을 찾는다.

14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릴 안양 KGC와 서울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문을 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두 팀이 맞붙는 첫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 진행될 이번 시즌은 평준화된 전력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각 구단 감독과 전문가들은 전주 KCC와 서울 SK를 우승 후보로 꼽는다. 두 팀은 모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각각 자유계약선수와 외국인 선수 ‘최대어’ 이정현과 애런 헤인즈를 보강하며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 현주엽 신임 감독을 선임한 창원 LG,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천 전자랜드, 전통의 강호 울산 현대모비스에 개막전 맞상대 KGC와 삼성도 순위 경쟁을 벌인다.

올해 처음 맞는 변수도 있다. 다음 달부터 진행되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이 홈과 원정을 오가며 국가 대항전 성격으로 치러진다. 1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대표팀이 소집돼 훈련과 경기를 치러야 해 팀별 차출 선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부산 kt는 3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주장을 맡은 김영환이 주축을 맡고, 주전 가드 이재도도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불꽃을 태울 준비를 마쳤다. 시즌 최다 연봉 인상률 기록을 새로 쓴 센터 김현민이 비시즌 훈련 도중 입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하지만 빠르게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실질적인 1순위로 선택한 외인 크리스 다니엘스를 부상으로 한 경기도 쓰지 못했던 불운도 올해는 피한다. 대체 선수로 합류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골밑을 지킨 리온 윌리엄스가 올해도 건재하고, 최근 3시즌 연속 원주 DB 소속으로 활약하며 정상급 외인으로 등극한 웬델 맥키네스까지 kt 유니폼을 입었다.

kt의 선수 보강은 개막 이후에도 이어진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확보한 1라운드 지명권으로 1순위를 뽑을 확률이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32%에 이른다. 오는 24일 드래프트 순위를 추첨하고, 30일 지명 행사를 통해 ‘뉴페이스’를 데려올 수 있다. 각각 대학농구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허훈(연세대)과 양홍석(중앙대)이 상위권에 뽑힐 가능성이 높고, 김낙현(고려대) 유현준(한양대) 등도 주목받는다. 조동현 kt 감독은 지난 11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입대를 앞둔 이재도의 공백을 메울 가드, 높이를 보강하기 위한 포워드 모두 필요하다. 포지션에 상관하지 않고 전력 보강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