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전 종목 출전에 도전하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이 마지막 기회에 도전한다.

27일부터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2017이 그 무대다. 남자 싱글 이준형(단국대), 페어 김수연(인천논현고)-김형태(명지대) 조,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 조가 나서 ‘평창행 티켓’ 확보에 나선다. 한국 피겨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다빈(수리고)이 종합 10위에 올라 여자싱글 평창행 직행 티켓 2장을 손에 넣었고, 다른 종목은 아직 출전권이 없다.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맏형’ 이준형이다. 올해 21살인 그는 평창 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 남자 싱글에서 228.72점으로 김진서(한국체대·223.49점)와 차준환(휘문고·206.92점)을 따돌리고 우승하면서 네벨혼 트로피 출전 티켓도 함께 따냈다. 이준형이 실질적인 26명의 경쟁자 중 6위 이내에 들어 출전권을 따내면 한국 남자 싱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 나섰던 이규현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이준형은 “나를 포함해서 누군가는 꼭 평창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평창 올림픽 피겨 출전권은 남녀싱글 각각 30장, 아이스댄스 24장, 페어 20장이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남녀싱글 각 24장, 아이스댄스 19장, 페어 16장의 국가별 쿼터가 결정됐고, 이번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출전권이 없는 나라 선수들을 대상으로 남녀싱글 각 6장, 아이스댄스 5장, 페어 4장의 출전권을 배분한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