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벨린저, 시즌 39호포
-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 기록

메이저리그(MLB)에 나타난 ‘무서운 신인들’이 홈런포를 앞세워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주인공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양대 리그 최고 인기 팀 소속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코디 벨린저(LA 다저스)다.

벨린저(왼쪽)와 저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7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저지는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48호 기록에 다다랐다. 저지는 이날 홈런으로 MLB 역대 신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까지 한 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7경기가 남은 저지는 1987년 마크 맥과이어가 세운 기록(49개)을 넘어 빅리그 역사상 최초로 신인 50홈런 고지도 점령할 가능성이 크다. 1936년 조 디마지오가 세운 팀 역대 신인 최다홈런(29개) 기록을 전반기에 넘어선 ‘괴물 신인’ 저지의 활약을 앞세운 양키스는 전날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팀 통산 53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은 다저스의 ‘슈퍼 루키’ 벨린저가 눈에 띈다. 지난 23일 팀의 지구 우승을 확정 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결승 스리런을 때려낸 그는 시즌 39홈런으로 NL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56년 프랭크 로빈슨(신시내티 레드레그스)과 1930년 웨일리 베거(보스턴 브레이브스)가 달성한 38홈런이다. 신인 벨린저의 활약에 힘입어 2013년부터 5년 연속 지구 정상을 지킨 다저스는 구단 최다 연속 지구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저지와 벨린저는 MLB 역사상 같은 해에 홈런 35개 이상을 친 첫 신인 듀오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무서운 신인들’이 불붙인 홈런 세례는 전체 리그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일 시즌 5694번째 홈런이 터지며 2000년 작성된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5693개)을 넘어섰고, 25일 기준 5882개의 타구가 MLB 구장 담장 너머에 떨어졌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