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에서 비기며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인터뷰하는 염기훈. 연합뉴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은 ‘졸전’이라며 비판하는가 하면 경기를 이끌어간 염기훈 등의 선수에 대한 치하를 이어가고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도 한국 축구대표팀은 국내에서 달가운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축구팬들은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골 점유와 무리한 원터치 패스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후반 18분 권창훈 대신 교체 투입된 염기훈이 그라운드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염기훈은 현재 K리그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선수로 “김민우-염기훈의 공격라인은 수원을 먹여 살리는 공격루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염기훈이 국가대표로서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당시 자신의 장기인 왼발을 사용하려다 슈팅 찬스를 놓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왼발의 맙소사’ 등의 이름으로 조롱이 대상이 된 바 있다.

그런 염기훈이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국가대표 에이스로 꼽히는 데에는, 지난 월드컵 당시의 실수에 대한 그의 명예회복 의지와 당시 박지성과 이영표 등 베테랑들에게 쏠리던 기대들이 그에게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염기훈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들이 실력이 있는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경기 운영이나 경기장에서 한 발짝 더 뛰는 모습이 부족해보였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번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염기훈에게 덧씌워진 ‘왼발의 맙소사’ 등의 별명 대신 ‘염긱스’라는 이름을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