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대표팀이 FIBA 아시아컵 4강에 진출했으나 이란에 87대 81로 패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강전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118대 86 승리를 거뒀다.

우리나라 농구가 FIBA 4강에 오른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결승행 티켓을 두고 벌어지는 이란과의 격돌은 20일 새벽 3시부터 벌어졌다.

우리나라는 4쿼터 초반까지 이란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벌였으나, 4쿼터 중후반 들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이 81대 76으로 리드하는 상황 이후 한국 대표팀은 꾸준히 석점을 공략했으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상대팀 반칙에 의한 자유투에 의지해 득점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스코어는 83대 78.

그러나 4쿼터 후반부에서는 결정적 순간에 5초 바이올레이션에 걸리는 등 번번이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뒤늦게 전준범의 석점이 꽂히며 85대 81로 따라붙었으나, 결국 스코어 87대 81로 패했다.

농구팬은 상대팀의 주력 선수인 하다디가 제대로 뛰지 않았음에도 패했다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이날 하다디는 결정적인 공격 포인트 때를 제외하면 코트 위를 어슬렁거리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