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018시즌까지 3년 연속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3일 발표한 내년 리그 경기일정 편성 원칙에 따르면, 2016시즌 순위에 따라 두산 베어스(잠실) NC 다이노스(마산) 넥센 히어로즈(고척) KIA 타이거즈(광주) SK 와이번스(SK) 등 5개 팀이 내년 3월 24일 개막전을 홈구장에서 치른다. 2016시즌 4위였던 LG 트윈스는 같은 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이 홈 개막전을 치르면서 원정으로 시즌을 맞고, 대신 SK가 홈구장에서 시즌 첫 경기를 가진다.

당시 7위를 기록한 롯데는 2년 전 순위 상위 5개 팀이 홈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원칙상 세 시즌 연속으로 원정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 고척스카이돔 개장 경기로 넥센과 시즌 첫 경기를 치렀고, 이번 시즌 개막전은 NC와의 원정 3연전으로 시작했다. KBO가 “개막전 원정팀은 순위와 관계없이 흥행 등을 고려해 추후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혀 롯데의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는 일주일 뒤 30일부터 주말 3연전에서 홈 개막전으로 부산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시즌 중 진행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정상 휴식기도 갖는다. KBO는 8월 17일부터 9월 3일까지 아시안게임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많은 구단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KBO 정규시즌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휴식기를 감안해 시즌 개막 일정을 일주일 앞당겼고 시범경기 일정도 이번 시즌 팀당 12경기에서 8경기로 줄였지만, 최근 논란이 되는 2연전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각 팀간 16차례 맞붙어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체제를 그대로 진행하면서 3연전 네 차례와 2연전 두 차례를 그대로 시행한다. KBO는 “격년제로 3연전 5차례를 하고 한 경기만 더 채우는 편성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지만, 구단 간 의견 합의를 이루지 못해 현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