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대표팀이 4년 만의 4강 진출을 목표로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결단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8일(한국시간)부터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하기 위해 6일 출국한 대표팀은 2013년 대회 이후 4년 만의 준결승 진출에 초점을 맞췄다. 허재 대표팀 감독은 지난 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가진 결단식에서 “현실적인 목표는 4강에 들어가는 것이다. 준비는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신장과 체격의 열세를 우리가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FIBA 랭킹 30위인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홈팀 레바논(43위) 카자흐스탄(56위) 뉴질랜드(20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2015년까지 아시아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아시아컵으로 대회명을 바꿔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에도 문호를 개방했다. 1969년과 1997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2011년과 2013년에는 3위에 올랐지만 2015년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6위에 그쳤다.

대표팀은 최근 여러 차례 국제대회를 치르며 호흡을 맞췄다. 지난 6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제4회 FIBA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지난달 대만에서 진행된 제39회 윌리엄 존스컵 국제대회에도 나서 6승 3패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대회 출전권은 걸려있지 않지만 오는 11월부터 열리는 2019 FIBA 중국월드컵 아시아 예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1월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중국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뒤 월드컵에 걸려있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까지 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