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이 미래와 희망을 기약하며 세계수영선수권대회기를 넘겨받았다.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파프 라슬로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끝낸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은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고 각종 새로운 기록까지 세우는 성과를 거뒀다. 메달권에 진입한 선수는 없었지만 내년에 열릴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치르는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까지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을 높였다.

새로운 스타는 여자 수영에서 탄생했다. 안세현(22·SK텔레콤)과 김서영(23·경북도청)은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을 매번 갈아치우며 한국 수영 선수로는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로 각각 접영 100ｍ와 개인혼영 200ｍ 결승 무대를 밟았다. 접영 200ｍ에서도 결승에 진출한 안세현은 2분06초67의 기록으로 4위에 오르며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ｍ에서 이남은이 기록한 8위를 넘어 역대 한국 여자 수영 선수 최고 성적도 새로 썼다.

6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선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은 수영 선수로는 황혼기인 서른에 가까운 나이로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였다. 남자 자유형 400ｍ에서 메달권과 크지 않은 격차로 4위를 차지했고 200ｍ와 1500ｍ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였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