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간) 다니엘 코미어를 꺾은 존 존스가 이번엔 브록 레스너와의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왼쪽부터 브록레스너와 마크 헌트 사진=SPOTV

존 존스는 지난해 다니엘 코미어와의 타이틀전을 앞두고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년간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이날 존스와 코미어의 대결은 성사됐고, 경기는 존 존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런 가운데 존스는 최근 “(코미어와 경기를 치른 후) 브록 레스너와 싸우고 싶다”며 “물론 레스너는 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미 WWE(미국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로 떠났다”라는 도발 섞인 발언을 했다.

존 존스에게 지목받은 브록 레스너는 인터뷰를 통해 “난 어디에도 숨은 적 없다”며 “코미어전부터 당장 걱정해라. 코미어를 꺾은 뒤 나에게 도전하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코미어를 꺾은 존스의 눈은 브록 레스너를 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결이 성사되기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두 사람 모두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선수자격을 정지당한 바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존스는 옥타곤 복귀에 성공했지만 브록 레스너는 “더이상 UFC에 미련은 없다”라며 친정인 WWE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레스너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은 지난해 7월 마크 헌트와의 경기에서 였다. 이날 레스너는 헌트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제압하고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도핑에서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1년간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물론 해당 승리 역시 무효처리 됐다.

이후 레스너는 “옥타곤을 떠나겠다”며 UFC 선수자격증을 반납했고, 한번 UFC를 떠난 레스너가 과연 존 존스의 도발을 받아들여 새 경기를 치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수의 격투기팬들은 레스너의 강한 자존심을 언급하며 “경기는 아마 어려울 것”, “WWE처럼 설전이나 오가다 말 것”이라며 경기 진행에 회의감을 표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