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UFC214의 메인이벤트,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매치가 펼쳐졌다.

	사진=방송영상 캡쳐

존 존스는 지난 코미어와 예정돼있었으나 경기를 3일 앞둔 날 약물복용 문제로 경기 진행이 취소됐다. 존스는 해당 사건에 대해 오염된 발기부전 치료제에 의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코미어는 “나는 키도 작고 식스팩도 없지만 성기능에는 문제가 없다”며 존 존스를 비꼬기도 했다.

존 존스는 2008년 4월 MMA프로 데뷔했다. UFC 라이트 헤비급 최다승을 자랑하는 천재 파이터다. 그는 아주 오랜만에 자신의 상징이 돼버린 포복하는 자세로 옥타곤 안으로 들어왔다.

코미어는 존스에 비해 작은 키에 짧은 리치를 지니고 있다. 그는 이날 존 존스를 꺾기위해 옥타곤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는 존 존스를 제외한 상대에게는 패배한 적 없는 인물로, 이날 설욕을 위해 나섰다. 그는 두 번이상의 테이크다운이 나온 경기에서는 패배한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 존 존스와의 경기에서는 한 번의 테이크다운 밖에 나오지 않았다. 물론 완벽하게 제압하지도 못했다.

UFC 역대 라이벌 관계 중 이들 만큼 흥미로운 관계는 없었다는 것이 격투기 팬들의 총평이다.

	사진=방송영상 캡쳐

이들은 1라운드부터 치열한 격투를 서보였다. 리치가 긴 존스가 유리한 입지에서 싸움이 시작됐다. 하지만 코미어는 바디공격을 계속해서 꽂아넣으며 데미지를 누적했다.

코미어는 1라운드가 오래 남지 않은 가운데 존스는 버터플라이 가드로 코미어의 펀치를 막은 후 니킥을 꽂아넣었다. 하지만 코미어 역시 이에 지지 않고 콤비네이션을 존스에게 꽂아넣으며 응수했다.

2라운드에 들어 존스는 경계태세를 보이며 코미어를 압박했다. 하지만 코미어는 여유를 보이며 공세를 이어갔다.

	사진=방송영상 캡쳐

코미어는 2라운드에 들어 레슬링 작전을 줄여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존스가 걸어오는 레슬링 싸움을 받아주기만 하며 타격을 이어나갔다.

3라운드 들어 레슬링을 줄인 코미어가 타격전을 벌이고는 있으나 큰 효과를 보고 있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강점인 레슬링을 너무 많이 덜어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던 중 존 존스는 테이크 다운 돼 파운딩공격을 맞고 경기에서 패배했다.

존 존스는 위 파운딩 공격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천재 파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경기였다.

코미어는 이번 패배로 데뷔 이래 첫번째 TKO 패배를 경험하게 됐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