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투타 대결을 벌일 가능성에 국내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황재균과 류현진. 연합뉴스

27일(한국시간) 다저스를 취재하는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취재진에게 “선발 투수 로테이션이 이전과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정대로라면 류현진은 3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

다저스는 취재진에게 배포하는 경기 분석 자료에서도 류현진을 선발로 놓고 대결 상대로 맷 케인을 예상했다.

까다로운 팀이지만 올해엔 지구 최하위로 고전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날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마이너리그로 보낸 황재균을 불러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류현진과 황재균이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프란시스코 브루스 보치 감독이 29일부터 열리는 다저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우타자 3루수를 빅리그로 콜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크로니클은 보치 감독이 마이너리그의 스위치 히터 파블로 산도발에 대해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타격 연습을 해야 하고 우타자보단 좌타자로 성적이 나았다”고 평가한 것을 언급하며 황재균이 빅리그에 재입성할 공산이 짙다고 내다봤다.

지난 23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황재균은 규정상 열흘간 빅리그로 다시 올라올 수 없다.

빅리거로 뛴 24일 간 황재균의 타율은 타율 0.167(36타수 6안타)로 저조했으나, 왼손 투수를 상대로 12타수 4안타를 쳤다.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홈런을 뽑아냈을 때도 상대 투수는 좌완 카일 프리랜드였다.

황재균은 국내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류현진과 격돌해 통산 45타수 13안타(2루타 2개), 타율 0.289를 기록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