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의 활약에 힘입어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꺾었다.

(맨시티의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가 레알 마드리드전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사진=맨시티 트위터)

맨시티는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켈리포니아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친선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맨유와의 더비전서 0-2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맨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데 브라이너였다. 선발로 출전한 데 브라이너는 얼굴에 홍조가 띄기 시작한 후반전부터 공격에 열을 올렸다.

특히 데 브라이너는 3골을 관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6분 존 스톤스가 데 브라이너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했고, 키퍼가 공을 쳐내자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레알의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맨시티는 거침없이 레알을 밀어 붙였다. 후반 13분 데 브라이너가 스털링의 속도를 살릴 수 있는 패스를 연결했고, 스털링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또 데브라이너는 후반 22분 측면 돌파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는 스톤스에게 연결했고, 스톤스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은 맨시티는 17살의 유망주 브라힘 디아즈가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레알의 골망을 갈랐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경기 직전 오스카의 중거리 슛으로 한 점을 쫓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민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