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사진)의 후반기 기세가 무섭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2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두 개 이상)를 기록한 그는 타율을 0.248에서 0.251(335타수 84안타)로 끌어올렸고 올해 50타점 55득점에 도달했다.

추신수는 9번타자 조이 갈로의 홈런으로 팀이 2-1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진 희생 플라이에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한 그는 6-4로 쫓긴 5회 1사 1,2루에서 모든 주자를 불러들이는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시작한 연속 출루 기록이 11경기까지 늘어났다. 텍사스 타선은 갈로의 연타석 홈런 포함 15안타를 몰아치며 마이애미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마이애미에 당한 패배를 설욕한 텍사스는 최근 5경기 4승 1패의 상승세로 시즌 49승 51패를 기록해 5할 승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후반기에 전통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 추신수의 장점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진다. 올스타전 기간 이후 지난 15일부터 재개된 후반기 일정 첫 경기를 제외하고 이날까지 매 경기 출루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까지 치른 12번의 시즌에서 전반기(736경기 타율 0.265)보다 후반기(515경기 타율 0.297) 성적이 더 좋았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