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 5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귀국한 여자 배구 대표팀이 오는 21일부터 홈에서 마지막 3주 차 경기를 치른다. 현재 폴란드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는 대표팀은 홈에서 연승의 기세를 잇고 최종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주 차 경기를 마치고 18일 귀국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인천공항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7일부터 불가리아와 폴란드에서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조별리그 6경기를 치렀다. 1주 차와 2주 차 경기에서 각각 2승 1패와 3승을 거둔 대표팀은 18일 귀국해 홈경기를 준비한다. 이번 원정에서 한국은 1주 차 홈팀인 불가리아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졌을 뿐 나머지 독일 폴란드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 페루와 치른 5경기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승점 16점으로 2그룹 12개 팀 중 1위에 올라 있다.

21~23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3주 차 경기 상대는 이미 한 차례씩 승리를 거둔 폴란드, 카자흐스탄과 이번에 처음 만나는 콜롬비아다. 이번 3주 차 경기까지 성적에서 2그룹 3위 안에 들면 체코와 함께 4개국이 오는 29~30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결선에 진출한다. 대표팀의 목표는 당연히 결선 진출과 우승이다. 현재 성적으로는 이변이 없는 한 결선행은 무난하다.

대표팀은 1주 차에는 손발이 안 맞는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줬지만 빠르게 호흡을 맞추는 데 성공해 좋은 성적을 이끌어냈다. 주포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귀국 인터뷰에서 “수원에서 2승을 한다면 결선까지 가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결선에 간다면 정말 잘하는 팀들을 만나겠지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