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 발목 잡는 '플래툰 시스템'
- 황재균, 3루 주전 복귀 땐 출전 감소
- 오승환, 1년 만에 평점 'A'서 'C'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후반기에도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를 전망이다.

최지만(왼쪽), 오승환

15일(한국시간)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전반기 막판 1군으로 콜업된 황재균(샌프란시스코)과 최지만(뉴욕 양키스)을 비롯해 6명의 한국인 선수는 시즌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14일 미국 CBS스포츠는 양키스가 좌완 불펜투수 타일러 웹을 밀워키 브루어스에 내주고 트리플A에서 뛰는 1루수 개릿 쿠퍼를 데려왔다고 보도했다. 트리플A에서 75경기 타율 0.366, 홈런 17개 타점 82개를 기록한 오른손 타자 쿠퍼의 영입으로 최지만은 당분간 그와 함께 팀의 1루수로 번갈아 출전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최지만은 4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때려냈지만 그 외 타석에서 안타 없이 부진해 타율 0.182에 머물렀다.

또 다른 신인 황재균도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일 같은 매체는 후반기 들어 황재균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CBS 스포츠는 "황재균은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부상자 명단(DL)에서 복귀하면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데뷔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부진하며 10경기 타율 0.194로 어려움을 겪었다.

붙박이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는 듯했던 오승환도 시련을 겪는다.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지난 12일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의 전반기 활약을 학점으로 매긴 보도에서 오승환의 평점을 'C'로 매겼다. 해당 매체는 "지난해 0.190으로 낮았던 오승환의 피안타율이 이번 시즌 전반기 0.276으로 올라 마이크 매시니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오승환에게 평점 'A'를 줬지만 1년 사이 평가가 뒤집혔다. 피홈런(7개)이 늘어났고 탈삼진(38개)도 줄어들어 구위가 반감된 탓에 오승환은 38경기 1승 4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로 전반기를 마쳤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