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간 재계약…'NBA 사상 최고'

비시즌을 맞은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정상급 가드들이 연일 유니폼을 갈아입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통산 5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6-2017 NBA 이후 다음 시즌을 앞두고 팀별 영입전이 한창인 가운데 공격을 이끄는 가드들이 팀을 옮기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NBA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지난달 2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가드 지미 버틀러의 트레이드 영입 소식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시카고 불스의 지미 버틀러와 미네소타의 잭 라빈, 크리스 던이 오가는 트레이드에 양 팀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버틀러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3.9득점 6.2리바운드 5.5 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그는 2015년까지 시카고 지휘봉을 잡은 미네소타의 톰 티보듀 감독과 재회하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최근 1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미네소타는 앤드류 위긴스와 칼 앤서니 타운스로 이어지는 기존 전력에 더해 '빅3'의 위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이후 대형 트레이드는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2위를 차지한 휴스턴 로켓츠가 터뜨렸다. 지난달 29일 휴스턴은 LA 클리퍼스에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포함 7명의 선수를 내주면서 정상급 가드로 평가받는 크리스 폴(미국)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던 가드 제임스 하든을 이미 보유한 휴스턴은 강력한 가드진을 구축하며 우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폴은 9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될 정도로 실력과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우승팀 골든스테이트는 팀의 스타 가드에 '대박' 계약을 안기며 전력을 지켜냈다. 지난 1일 ESPN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스테판 커리가 소속팀 골든스테이트와 5년간 2억100만 달러(약 2300억 원)에 재계약했다. 이번 계약은 NBA 사상 최고 대우"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NBA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며 두 번의 우승을 이끌기도 한 그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5.3점을 넣고 6.6어시스트 4.5리바운드을 기록했다.

배지열 기자